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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야기

가을엔 안산자락길과 봉수대

by 씨유제이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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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과 함께 다녀온 안산입니다. 아직 서울은 제주만큼 아침저녁이 선선하진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한풀 꺽인 무더위는 좀 가신것 같습니다. 한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다녀왔어서 지금 날씨에 산책하면 좋을 것 같은 안산자락길을 올려봅니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여기저기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안산은 처음입니다. 

     

    한참 야경을 좋아하던 시절에 전망 좋은 산이면 어디든 올라가곤 했었는데 그당시 못가봤던 곳 하나가 바로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이었어요. 안산에서 내려다 보는 서울의 야경도 정말 멋졌거든요. 이번엔 사진이 아니라 산책삼아 올라갔습니다. 

     

    안산자락길은 서대문구에 둘레길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둘레길이라는 말을 표현하지만 이곳은 안산자락길이라고 표현하는데요. 그 말이 맞는 것이 둘레길도 맞지만 둘레로부터 갈라져 내려오는 길이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자락길이라 부르는 말이 딱 맞았습니다.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자락길도 여러길이 있고 중간 중간 길들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어디서 올라오느냐에 따라 입구가 달라질 수 있고 내려갈 때도 원하는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어디로 올라가야 편할까 찾아보다가 독립문역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독립문역 5번 출구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지도를 보며 찬찬히 길을 따라 갔는데요.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가운데길로 쭉 올라갔습니다.

    5번출구로 나오면 커다란 안내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옆에는 작은 공원이 있었어요. 보이는 길따라서 쭉 걸어갔습니다.

    안내표지판에 큰 지도를 보면 안산자락길을 비롯해 인왕산구간의 길과 북한산구간, 백련산구간, 인왕산둘레길 등 넓게 펼쳐진 둘레길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제가 올라갔던 구간은 안산구간에 있는 안산자락길과 봉수대였습니다. 다음엔 저 다양한 구간의 길들을 찾아가볼까 해요.

    공원을 지나면 바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나옵니다. 아직 이곳도 가보진 못했는데 한번 둘러보고 싶은 곳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고즈넉하니 걷기 좋았습니다. 하늘은 흐려있고 미세먼지도 많던 아침이었어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지나 쭉 올라가면 작은 숲속이 나옵니다.

    숲길 끝에 작은 계단이 있네요. 아마도 이 길은 메인길은 아닌가봐요. 길을 연결해 주기 위해 작은 계단을 설치해 놓은 것 같았습니다. 

    계단을 올라오니 넓은 도로가 이어졌습니다. 좀 지루하고 심심한 길인데 안산으로 가는길은 맞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표지판이 잘 안내되어 있어요.

    안산자락길은 사진에 보이듯이 데크로 이어져 있어 걷기에 편합니다. 생각보다 너무 잘되어 있어서 감탄하면 걸었습니다. 

    자락길이란 말이 어울리게 사잇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함께한 지인과 저는 안산을 일단 목표로 왔기에 봉수대가는 길로 택하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산은 산이지만 아주 낮은 산이라서 전혀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산으로 가는 길이다 보니 험한 바위도 만나게 되는대요, 운동화만 잘 신고 가면 별 무리없이 가실 수 있습니다. 

    안산은 사진에 보이듯이 절벽으로 되있습니다. 보기엔 어려운 산처럼 보이지만 등반로는 잘되어 있어 올라가기엔 무리없습니다.

    드디어 봉수대가 나왔습니다. 봉수대는 1993년 9월 20일 서울특별시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었고 면적은 381㎡, 상부 연대(烟臺) 108㎡, 하부 연대 307㎡이고, 봉화연조대의 높이 3.2m로, 자연석을 사용하여 축조 하였다네요.

     

    봉수대는 높은 산봉우리에 봉화를 올릴 수 있게 만든 곳으로, 외적이 침입하거나 난리가 일어났을 때 위급한 소식을 횃불로 전하는 통신시설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이곳에 오르면 서울이 한 눈에 펼쳐지는 광경이 나타납니다. 

    아쉽게도 날씨가 정말 안좋았어요. 미세먼지 가득하고 뿌연 연무까지 끼어서 흐릿한 도심만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 남산도 보이고 반대편으로는 여의도방향도 보였습니다. 전망이 확트인 이곳은 멀리 한강도 잘보이지만 두껍게 쌓인 미세먼지로 인해 뷰는 정말 꽝이었어요. 요즘처럼 맑은 날에 가면 정말 쨍한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뭇잎이 무성하게 자란 숲과 도시의 조화가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을텐데 심해도 너무 심한 날씨네요. 아파트가 정말 많습니다. 

    남산을 기준으로 넓게 펼쳐지는 서울의 풍경은 안산뷰가 역시 좋은 듯합니다. 물론 남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은 도심속을 볼 수 있는 최고의 풍경이지만 안산에서는 남산을 바라보는 모습이 매력인 곳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옆으로 오면 63빌딩과 여의도IFC, 파크원빌딩 등 여의도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요, 한강의 모습과 함께 멋진뷰를 선사하는 곳입니다.

    저 멀리 북한산자락인듯 보이는 곳엔 운해가 가득 끼어 있었습니다. 어딜 보나 아파트는 정말 빼곡히 들어서 있네요. 뿌연 날씨탓에 오래 감상은 못하고 짧은 인사와 함께 빨리 자리를 떠났습니다. 

    바위 절벽이 아름답기도하지만 무섭기도해 보입니다.

    안산 자락길은 총 7km의 길이로 넉넉잡고 2시간내에 완주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시작구간이 사람마다 달라서 정확한 입구를 찾아 다녀온 독립문역 5번출구만 이야기해봤습니다. 내려온 방향도 독립문 근처였고 올라갔던 방향과는 조금 다른 곳이었습니다. 갈라지는 길들이 많아 헤멜수도 있는데 차를 가지고 온 게 아니라면 어디로든 내려와도 상관 없을 듯합니다.

     

    가을바람이 솔솔불어오는 9월에 다녀와 볼만한 안산자락길 정리해봤습니다. 등산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락길은 데크로 이루어진 길들이 많아 어렵지 않고 완만하게 산책하실 수 있습니다. 메타세콰이어길도 만날 수 있고, 청솔모도 사람을 멀리 하지 않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숲을 걷는 아침 산책은 서울에서 최고의 휴일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숲길이 서울을 떠나 멀리 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람과 친화적인 청솔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을 겁내지 않고 바라보는 여유까지 보여주는 청솔모

     

    독립문역5번 출구에서 시작하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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