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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IFC푸드코트가 리뉴얼 오픈했습니다. 여러종류의 음식들이 판매되고 있던 매장이 리뉴얼 공사로 문을 닫는 동안 점심시간의 전쟁은 더욱 커졌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8일에 리뉴얼 오픈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봤습니다. 어둡던 실내 분위기가 훨씬 밝아졌고 공동 주문 형식이 아닌 개별 매장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한곳에서 여러 음식을 주문해 같이 먹을 수 있는 시스템에서 바뀐겁니다. 각자의 입맛에 맞게 골라 같이 먹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어요. 재오픈 한지 얼마 안된 상태라 식당도 손님도 모두 정신없는 분위기 였습니다.
저희는 팀원 넷이 갔는데 각자의 음식을 주문할 수가 없어 마음을 통일해 일본가정식요리를 하는 하즈벤으로 갔습니다. 이름은 처음들어보지만 체인점이 여러개 있는것으로 보아 많이 알려진 음식점인 듯 했습니다. 자리를 안내하는 직원도 없고 해서 빈자리가 보이길래 앉아도 되는지 물어보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직 손님받는 시스템이 잘 되있지 않아 보였어요. 서빙하랴 손님 안내하랴, 여의도의 점심시간을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우선 자리에 하고 앉아 메뉴를 골랐습니다. 메뉴고르기와 결제는 테이블에 앉아서 바로 할 수 있도록 카드 단말기까지 고정되 있었어요. 메뉴를 고르고 IC카드를 꽂기만 하면 결제와 함께 주문이 바로 들어가는 시스템입니다. 홀에는 테이블이 꽤 있어서 이미 앉아 있는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서빙하는 분들이 엄청 정신없어 보였습니다.
우리의 메뉴가 잘 나올까, 오래걸리지는 않을까 메뉴 종류가 엄청 많은데 이걸 주방에서 다 잘 해낼 수 있을까? 별 걱정을 다하며 주문을 했습니다. 모듬초밥 2개, 가츠동, 연어덮밥 이렇게 주문하고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1) 하이밥 : 갓 지은 쌀밥과 맛있는 찌개가 어우러진 ‘Hi,솥밥’, 원볼로 트렌디하게 풀어낸 ‘Hi,핫팟’을 제안하는 한식 브랜드 2) 리틀싱카이 : 차이니즈 파인다이닝 싱카이의 노하우와 품격을 담은 캐주얼 중식 전문 코너 3) 명동칼국수 : 45년 전통의 손맛과 옛 맛이 살아있는 한국 대표 칼국수 전문 코너 4) 히바린 : 견고한 레시피로 완성된 정통 카츠&누들 전문 브랜드 5) SABE : 갓 구운 빵과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고메 브레드 샌드위치 전문점 (Comming soon) 6) 돈이찌 : 잠실 송리단길 맛집으로 유명한 라멘, 스테키동 전문점 7) 퍼틴 : 신선한 재료와 현지 소스, 마스터 조리법으로 베트남 현지의 맛을 전하는 쌀국수 전문점 8) 캘리스랩 : 헬스케어 전문가가 직접 개발하고 조리하는 건강식 전문 레스토랑 (Comming soon) 9) 인더박스 : 바쁜 현대인을 위한 스마트 간편식 전문 브랜드 10) 칠암만장 : 영양 가득한 솥밥과 함께 민물장어 요리의 정점을 선보이는 장어구이 솥밥 전문점 11) 하즈벤 : 일식 사대문파 이충현 셰프가 엄선한 식재료와 소스로 선보이는 스시&벤토 전문점 - ifc몰 홈페이지 출처 |
테이블에 있는 주문 태블릿에는 잘찍은 음식사진과 함께 깔끔한 메뉴판을 볼 수 있었는데요. 가격대는 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초밥은 초밥만 만드는 집에서 먹어야 더 맛있다는 점. 일반 음식점에서 이것 저것 다 판매하는 식당은 맛이 있을 수가 없다고 봅니다. 어쨌거나 먹으러 왔으니 한끼 점심 잘 먹고 가야겠죠. 사진은 초밥 사진밖에 못찍었네요. 벤또는 도시락이고 종류는 하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가츠류와 돈부리 메뉴가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물잔은 종이컵이었어요. ESG실천은 안하는 식당이네요.
앞 손님들의 메뉴가 한참 나가는 동안 두리번 거리며 먹는 모습을 구경만 하고 있을 때, 드디어 주문한 초밥이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광어, 연어, 참치, 새우, 계란, 한치 등 보기에는 그럴듯한 구성으로 잘 차려져 나왔습니다. 와사비는 내용물 안에는 들어있지 않아요, 별도로 찍어 먹을 수 있게 따로 담아줬네요. 초밥에 있는 밥을 저는 다 먹지 않기 때문에 절반씩만 떼서 먹는 편입니다. 밥양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사시미의 크기에 맞게 적당한 양의 밥이었습니다.
저는 미식가는 아니지만 맛은 잘 알 수 있어요. 회가 아주 싱싱한 것은 아니구나, 살짝 비릿한 맛도 느꼈습니다. 성인이 되어 30년 넘게 많은 음식을 먹었었고 여의도 맛집만 15년을 다녔으니 그정도 감은 있답니다. 그냥 푸드코트에 어울리는 맛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못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내돈주고 19,000원짜리 초밥은 먹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회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 그정도의 식감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다양한 메뉴를 가지고 영업을 하다보면 맛은 떨어지는건 분명한 것 같아요. 초밥은 초밥집에서 먹는걸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시킨 가츠동과 덮밥은 맛있다고 하는데 사회 초년생들이라 한참 먹을나이라 뭐든 안맛있을리가 있겠나요. 다른건 먹어볼만하다고 하니 다음에 오게 되면 초밥대신 다른 음식을 먹어봐야겠어요. 다시는 오지말야지 하는 느낌은 아니었으니 여의도에 수많은 식당이 있는데 다시 올 날이 있을까 싶습니다.
연어덮밥을 먹은 친구는 이십대, 뭐든 맛있다고 잘먹습니다. 본인은 맛있다며 좋아했어요.
가라아게는 사이드 메뉴로 시켰는데 요건, 딱 정확히 가라아케 맛이 났어요. 맛도 있었고 저녁에 술안주 메뉴로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스니다.
가츠동을 시켰는데 믹스동이 나왔어요. 서빙하시는 분들이 너무 정신이 없어 그냥 먹겠다고 해서 먹었는데 30대 초반인 여직원은 나름 맛있다고 했습니다. 밥은 양이 많아 보였어요.
한 친구도 저와 똑같이 초밥을 시켰는대 30대 초반인 남자입니다. 그냥 맛있다는 표현만 했습니다. 혈기왕성한 남자가 먹기에는 양이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가성비 없는 한끼 식사, 많이 먹는 나이대에는 먹고 돌아서면 또 배고프죠. 별로 먹은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을텐데 잘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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