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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야기

여의도 냉삼이 맛집, 잠수교집

by 씨유제이 2023. 8. 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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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요일이니까, 삼겹살

    음식의 변화, 먹는 것도 다양하게 바뀌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세월은 돌고 돌아 레트로 감성을 좋아하게 되고 다시 아날로그를 좋아하게 되고 옛 음악을 들춰내기도 합니다. 그러는 동안 나이도 먹게 되고 세로운 세대들 사이로 갈 곳을 잃기도 합니다. 무엇이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아내는 것일까요? 여의도에 있는 상가 지하에 자리한 '잠수교집'이라는 삼겹살집입니다. 

    예전에 저녁에 한 번 갔었다가 시간제한이 있는 줄 모르고 동생들과 먹다가 기분이 상해서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안갔었는데 금요일 점심에 고기가 땡겨서 다녀왔습니다. 점심에는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11시반부터 오픈이라하여 시간 맞춰 좀 일찍 갔더니 이미 몇 테이블에 사람들이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을 수는 있으나 시간이 되야 주문도 받고 음식도 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뒤이어 손님들이 밀려들기 시작해 매장을 꽉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옛날 생각하며 점심에 소맥도 한잔하게 됐습니다. 요즘은 술을 잘 마시고 있지 않지만 가끔 분위기 맞출때만 한 잔씩 하는 편입니다. 처음 이 식당을 처음 왔을 때는 사람도 많아 먹는게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먹고 나온 것 같습니다. 

    냉삼겹살 3인분을 시켰습니다. 이 집의 감성은 바로 이 원형 쟁반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아기자기 담겨나온 반찬과 소스들은 꼭 필요한 것들만 모아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추억의 반찬 계란말이가 더욱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초등학교때 도시락반찬으로 참 많이도 싸가지고 다녔던 메뉴였습니다. 외할머니가 늘 도시락을 챙겨주셨는데 계란말이를 보면 가끔 생각나는 할머니 입니다. 

    이런 상차림의 감성으로 먹으면 더 맛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 식당의 반찬이난 소스들은 모두 맛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파무침, 삼겹살에 빼놓을 수 없는 마늘과 청양고추, 그리고 잠수교만의 냉삼이 맛을 더욱 고소하게 만들어 주는 날계란소스가 맛을 더욱 단백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이 맛있는 먹거리에 소맥이 한 잔 들어가니 금요일 점심 너무도 즐겁기만 합니다. 집에서도 이렇게 차려먹으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낼 수 없지만 비슷하게 플레이팅해서 상차림 하면 남편도 좋아할 것 같네요!

    2. 점심메뉴 강추

    저녁에만 가는 곳인 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낮에와서 점심으로 먹으니 각자 1인분씩만 먹어도 딱 적당하고 든든합니다. 금요일 점심엔 가끔 '잠수교집'를 찾아와야 겠습니다. 여의나루로 117 서울상가 지하 6호 잠수교집입니다.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우측에 있습니다. 이곳 식당에는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점심시간은 잘 모르겠으나 저녁에는 시간제한이 있습니다. 2시간인데요, 시간이 되면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습니다. 

    처음 이곳에 갔을 때 잘 모르고 먹다가 소주 한병을 시켰는데 5분밖에 안남았다 하여 실갱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동생들과 함께갔는데 5분안에 소주 한병 마시고 나 온 기억이 있네요. 먹다보면 2시간이 초과될 수도 있는데 이 식당의 룰이니 따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녁에 가신다면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냉삼겹살은 16,000원이고 생삼겹살은 17,000원입니다. 고기는 딱 두종류이고 식사류는 비지짜글이찌개와 청국장 있습니다. 삼겹살은 가격이 올랐습니다. 옛날 정보에는 15,000원으로 되있지만 냉동과 생고기가 가격이 차이도 납니다. 비지짜글이도 하나 시켜 먹었는데 볶음밥을 안한다면 순두부같은 짜글이도 식사로 괜찮습니다. 저녁식사라면 볶음밥이 강추입니다. 삼겹살기름에 파무침과 볶음밥은 최고의 조화입니다.

    고기도 냄새나지 않고 맛있어요, 기름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파절이와 김치, 무생채 등을 올려놓고 구우면 그 맛이 또 한 술 부르게 합니다. 금요일 메뉴로 선택을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제주내려가면 오겹살 한 번 구워먹어야 겠습니다. 대패삼겹살처럼 아주 얇지 않고 적당히 두껍고 굽는데 오래 걸리지 않아 빨리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저녁에는 사람이 많아 기다릴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가셔야 됩니다. '잠수교집'은 서울에만 10곳이나 있습니다. 여의도를 비롯해 해방촌, 성수, 잠실, 문래, 보광 등등. 그리고 미사리에도 하나 있는 걸로 나옵니다. 

    아직 장마가 가시지 않은 요즘, 삼겹살 먹기 딱 좋은 시기인듯 합니다. 냉삼이로 여름나기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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