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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시장 손칼국수
합정으로 이사 온 후 망리단길과 망원시장을 자주 가곤 합니다. 여름이라 더워서 뜨거운 칼국수가 생각날 것 같지 않지만 이열치열이라고 여름에 먹으면 더 맛있고 든든한 칼국수집을 소개합니다.
망원시장은 망원역에서 좀 더 가깝습니다. 합정역 부근에 사는 저는 망원시장 왕복만 걸어도 하루 7천보를 걸을 수 있습니다. 운동삼아 주로 가곤해요. 망원시장에 맛집이 많이 있다해서 이것 저것 사먹어 보긴 했으나 가장 기억에 남는 집이었고 자주 가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맛있기도 하지만 가격도 정말 착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입구에서부터 볼거리가 많아 구경삼아 다녀오시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서울이 고향인 저도 수십년간을 살면서 처음 가봤습니다. 요즘 재래시장이 이런건지 망원시장이 핫플이 되서 그런건지 먹거리도 가득하고 볼거리도 가득했습니다. 더군다나 채소 가격도 정말 싸서 혼자먹기엔 양이 너무 많을 정도로 양손 가득 들고 오게 되네요.
가성비 맛집, 5000원
홍두깨 손칼국수가 간판으로 되있지만 정작 지도에서 찾아보면 '망원시장 손칼국수로'로 나옵니다. 평소 혼자 구경다닐 때는 못가봤는데 함께 간 동생이 있어서 저도 먹어볼 수 있었어요. 보통은 밖에 대기줄도 많이 보이는데 다행히 제가 갔던 날에는 바로 들어가 앉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주말에만 가다보니 주말에 더 많은 사람이 몰려오는 것 같아요.
가격대를 둘러보니 이런 놀라운 가격이? 손칼국수가 한그릇에 5,000원이랍니다. 수제비도 그렇구요. 손칼국수와 손수제비를 주문했습니다. 육수는 항상 준비되있으니 칼국수는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끓여내는 것 같았어요. 양이 좀 적을 것 같다 싶으신 분들은 곱배기 추가해도 1,000원만 더 지불하시면 됩니다. 여름이라 냉콩국수도 많이들 드시는 것 같았습니다. 메뉴판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옛날손짜장도 있네요. 짜장면이 생각날때 와도 될 것 같네요.
손칼국수 내부 매장은 공간이 비좁을 정도로 테이블이 꽉차 있습니다. 대기줄이 긴 것 보다 이렇게라도 앉아서 먹는게 낫다는 손님들의 만족스런 표정들을 볼 수 있었어요. 저희도 이렇게라도 빨리 들어와서 먹고 싶었거든요. 덥고 비좁지만 자리가 바로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투명한 맛과 쫄깃함이 가득
드디어 주문한 손칼국수와 손수제비가 나왔습니다. 저는 칼국수를 시켰는데 수제비도 정말 맛있어 보였어요. 어렸을 적 할머니에 해주시던 수제비가 생각났습니다. 다음엔 꼭 수제비를 먹어보려고 합니다. 멸치육수향이 가득한 것이 진정 멸치를 아끼지 않고 우려냈구나 싶었습니다. 엠에스지가 없는 맑고 투명한 맛이었어요. 저는 할머니가 집에서 칼국수나 수제비를 해주실 때도 고추장을 좀 넣어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다데기가 있어서 조금 더 칼칼하게 먹었습니다. 면발이 쫀득하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식감이라 옛날 생각도 나고 기분까지 맛있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소식하는 저에게 저 칼국수를 남길 수가 없어 국물은 포기하고 면을 다 먹어버렸습니다. 정말 가성비 맛집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줄서서 먹어야만 하는 이유를 진정 알게됐습니다.
보통은 주방이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데 이곳은 외부가 주방입니다. 이곳에서 육수도 우려내고 한그릇 식사를 준비해서 만들어 내주고 있었습니다. 밖에는 에어컨도 없어보이는데 더운 날씨에 주방에서 정말 수고가 많으시네요.
손칼국수 한그릇에 5,000원, 가성비 정말 끝장입니다.
위치는 마포구 망원로 8길 29입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10시에서 오후 8시30분까지에요.
예약은 안받고 있으며 포장은 가능하니 포장해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망원역에서 걸어가시면 가깝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망원시장 손칼국수 맞은편 위쪽으로 우이락이라고 있습니다. 고추튀김 맛집인데 저는 벌써 네번을 사다 먹었어요. 막걸리가 다양하게 있는 집이어서 식당에서 먹고싶지만 사람이 많아서 늘 포장만 해오고 있습니다. 칼국수 드시고 집에 가실 때 고추튀김 사가시면 좋을 것 같아 정보 드립니다. 그것 말고도 맛집이 많아요. 저는 망원시장을 주말마다 다니면서 매일 탐색중입니다. 다음엔 정리해서 한번에 올려보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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