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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곳이 '다랑쉬오름'말고도 또 있었네요, 바로 '따라비오름'입니다. 가을 억새로 물드는 따라비 오름은 현재 절정의 억새풍경을 가져다 줄 뿐만아니라 정상에서 바라보는 뷰는 오름의 여왕이라 붙여질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저도 정상까지는 처음 가봤지만 한라산과 함께 365도 펼쳐진 제주의 오름 풍광은 거의 끝장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따라비오름은 오름을 오르기 전에 억새밭이 펼쳐집니다. 그곳만 즐기다 가시는 분들도 많은데 반드시 정상을 다녀오시라고 강추드립니다. 정상의 뷰는 그 어느 뷰보다도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노란색은 제가 다녀온 직선코스입니다. 억새밭을 지나면 숲길로 들어서는 새로운 입구가 나옵니다. 그곳부터 정상까지는 거의 나무계단으로 되있어요. 빠르게 올라갈 수 있지만 조금 힘든건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좀 둘레길로 여유있게 걷고 싶으신 분들은 억새밭 삼거리에서 우측방향인 둘레길로 올라가시면 조금 편안하게 정상까지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따라비오름을 비롯해 '쫄븐갑마장길'이라고 있습니다. 좁은 길로 다른 오름과도 연결되어 있는 코스입니다. 시간여유가 되신다면 쫄븐갑마장길따라 오름풍경을 보면서 걷은 아름다움도 느껴보세요.
쫄븐갑마장길은 가시리풍력단지입구부터 시작되서 따라비오름, 잣성, 큰사슴이오름으로 이어집니다.
따라비오름가는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현재 억새철이다보니 많은 차량이 오름주차장까지 올라오는데 주차장이 아주 넓지는 않아서 갓길주차를 해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편도길이 생기는데 들어오고 나가는 차량이 마주할 수 있어요. 요령껏 눈치싸움으로 운전을 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주차장은 계속 만차이지만 빠지는 차량들이 계속 생기기 때문에 아주 복잡하지는 않습니다만, 흙길이라 올라오는 갓길에 세워두시면 먼지를 한가득 먹어야된다는 점 참고하세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시면 바로 입구가 보이긴 하지만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정식 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엄마와 함께하는 하루를 보내며 따라비오름도 같이 갔습니다. 엄마는 계단길은 오르지 않으셨고 저만 다녀왔습니다. 아래 억새구경만해도 좋으니 부모님과 함께 오셔도 좋은 오름입니다. 둘레길을 따라 정상으로 갈 수도 있으니 억새계절을 맘껏 즐겨보세요!
가운데 우뚝 솟은 오름이 바로 따라비오름의 모습입니다. 나무들이 많아서 정상으로 가면 숲에 가려 뭐가 보이지 않을 것 같지만 올라가면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숲이 많은 오름의 입구까지는 억새밭으로 펼쳐집니다.
오후가 이미 4시를 향하고 있던 시간이라 빛의 모습이 더욱 빛나고 예뻤습니다.
가끔 엄마는 이렇게 마실 나오시는 걸 좋아해서 함께 가까운 나들이를 다니고 있습니다. 예전엔 저와함께 한란산 백록담도 다녀오셨었는데 이제는 많이 힘들어하시네요.
뒤를 돌아보니 바다가 펼쳐진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제 억새밭을 지나 숲으로 들어서는 입구로 들어왔습니다. 나무가 많이 있어 계속 숲으로 걷는 길이 나옵니다.
쫄븐갑마장길 안내도가 나오는데요. 삼거리에서 좌측방향으로 가면 가시천방향입니다. 따라비오름방향으로 가면 잣성방향으로 걸을 수 있답니다.
나무 계단이 시작되는 곳부터 이 계단이 끝날때까지가 오르막길 전부 입니다. 천천히 오르셔도 20분내로는 오르실 수 있답니다. 저는 10분정도로 단숨에 올라갔습니다. 계단오르는걸 잘하는 편입니다.
계단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조금만 오르다보면 또 억새가 나옵니다. 여기가 거의 계단 끝지점입니다.
세갈래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가면 갑마장길 방향이고 우측으로 가면 정상입니다. 정상은 좌측으로 돌아서도 갈 수 있습니다. 거리상으로는 우측이 훨씬 가깝지만 한번쯤 둘러보고 싶은 길이랍니다.
다 올라온겁니다. 이제 능선따라 정상으로 가기만 하면 됩니다. 정상에 억새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길따라 쭉 이어집니다.
가장 좋았던 건 한라산이 아주 가깝게 보였는데요, 한라산과 억새의 모습, 그리고 지는 태양의 모습까지 그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발을 떼기가 싫을 정도였습니다.
한라산을 두고 주변에 펼쳐지는 오름의 모습은 한폭의 수묵화 같았어요. 한라산 아래 가장 큰 오름이 사라오름인듯 합니다.
멀리보이는 좁은 길은 쫄븐갑마장길입니다. 쫄븐은 제주방언으로 좁은이란 뜻입니다. 갑마는 최고의 말을 일컷는다고 하는데요, 아주 오래전에 최고의 갑마를 키우는 마장이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지어진 이름인 것 같습니다. 확트인 저 능선따라 걸으면 유채꽃프라자까지도 걸어갈 수 있답니다.
바다와 오름들이 펼쳐지는 정상길로 가는 길의 풍경입니다.
저 언덕위에 정상이 있어요.
능선길이 보이시나요? 갑마장길로 이어지는 좁은 길이 쭉 연결되있습니다.
능선뒤로 수많은 오름들이 보이는데 이 곳 따라비오름의 오름풍경은 진짜 끝판왕이였습니다.
길도 정말 예쁘고 한라산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오름의 이름들을 다 표시해놓았네요. 오름을 그래도 많이 갔다고 생각했는데 여섯군데 밖에 안갔네요. 안돌오름, 높은오름, 비치미오름, 좌보미오름, 백약이오름, 영주산. 모두 다 특색있고 멋진 오름이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이 아쉬워 계속 한라산을 바라보게 되네요.
따라비오름 입구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천천히 둘러가실 분들은 따라비둘레길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내려오실때 계단으로 내려오셔도 좋구요. 한바퀴 돌아내려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시간상 짧게 올라갔다 같은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영상으로 담아 본 따라비오름의 멋진 풍경입니다.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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