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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막 영화를 보고 회사 자리로 돌아와 앉았습니다. 사실 직장인이 점심시간을 이용한다 해도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안될텐데요. 그럼에도 제가 이 시간에 영화를 보러 간 이유는 생각의 정리가 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며 시원하게 더위를 날려 줄 한 방? 이런 것과는 전혀 무관하구요! 유쾌한 웃음을 줄 것 같아 선택했지만 코믹한 웃음 보다는 많은 위안을 받고 왔습니다.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한달 전에 붙어있던 배우 조정석님의 사진과 파일럿이라는 제목만 알고 있었고 오늘이 개봉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을 뿐 이 영화에 대한 정보는 아는 게 전혀 없었습니다. 단, 배우 조정석님의 여장 분장이 있다는 것은 포스터를 보고 알았죠. 그래서 뭔가 코믹한 캐릭터가 있음을 짐작했습니다. 배우님의 코믹함은 우리가 친히 익숙하니까요.
그래서 저도 영화에 대한 스포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냥 영화를 본 감상평을 써볼까해요. 내용에 대한 기대감 없이 스토리를 전혀 모른체 영화를 보게 되니 끝까지 끝을 알 수 없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목에서도 말했듯이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 제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 같아 잔잔하면서도 재미도 있고 웃기도 하면서 눈물도 좀 솟았다가 또 금새 웃음이 나오는 그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최근 이런 생각을 갖고 지내며 살고 있었습니다.
인생, 정말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인생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요즘 가장 많이 느끼며 살고 있는 저의 철학적 가치관입니다. 그래서 너무 낙심하지도 너무 들떠있지도 않으며 평온함을 유지하려는 삶의 태도로 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도 주인공인 한정우(조정석)라는 캐릭터를 보며 다시 한 번 지금의 제 상황을 되돌아 보게 됐는데요.
살면서 마음의 상처를 안받고 살 수도 없고 돈을 안 벌고 살 수도 없습니다. 인생의 과제는 결국 경제적 활동의 중요성도 깨달아야 하고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잘 보듬어 가며 사느냐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회사를 근 28년간 다니고 개인사업을 7년간 하면서 롤러코스터 같은 굴곡 많은 일들이 많았지만, 유독 저만 이렇게 살고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됐습니다. 잘나가는 누군가를 부러워할 이유도 없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도 너무 마음을 다해 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차피 자신을 잘 다독여 줄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밖에 없으니까요. 그럴 때 필요한 건 책도 좋지만 이렇게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랫만에 극장에서 영화 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영화 파일럿
이 영화의 원작은 스웨덴 영화 'Cockpit'이라고 합니다. 2012년도 발표된 영화라고 하니 꽤 오래된 영화인데요. 흥행도 4위에 오를만큼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략의 줄거리는 찾아보면 많이 나와 있어 여기서 따로 이야기 하진 않겠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영화를 만든 감독님은 김한결 여성 감독입니다. 사실 출연진에 대한 정보도 전혀 모르고 봤었기에 더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어차피 영화 포스터에도 조정석님 얼굴만 나와 있으니 알 턱이 없었죠.
여러분의 인생은 지금 안녕하신가요? 저는 이제 실업자로 돌아가는 날이 딱 한 달 남았습니다. 실업자가 되면 다음 할 일을 찾아야 하는데 더이상 직장생활은 할 수 없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막연한 상황에 맞딱뜨린 저의 상황이 영화에서 좀 공감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냥 좀 편안하게 웃고 즐기려고 찾았던 영화에서 많은 위로를 받고 많은 생각을 하고 오게 됐습니다.
극장을 잘 찾을 일도 없는 제게 이 영화를 개봉하는 날 보게되서 생각의 정리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처럼 생각 정리와 마음비우기가 필요하신 분들께 이 영화 '파일럿'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마냥 재밌기만 한 영화는 아닙니다. 웃음도 주고 눈물도 주지만 인생 철학을 느낄 수 있고,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라고도 말할 순 없지만 생각의 여지를 남겨주는 것 같아 별점 5개 주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극장을 잘 가진 않는데 유독 조정석님 영화는 극장을 찾게 되는 것 같네요. 그나마 최근이라고 하기엔 너무 먼 '엑시트'도 극장가서 봤으니까요. '건축학개론'까지 가면 너무 멀리가는 거겠죠? 드라마에서도 찾게 되는 조정석 배우님의 연기는 참 멋지고 매력있습니다. 여장분위기에서도 반할 정도니 제가 너무 빠져버렸네요.
등장인물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이주명과 신승호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낯이 익은 얼굴들입니다. 코믹캐릭터 조정석님의 연기는 두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욕하는 게 너무 자연스럽고 찰지는 한선화님의 연기는 굵고 짧게 인상깊었습니다. 이주명님은 분위기 있는 여성 기장으로 매력이 뿜뿜 뿜어져 나왔어요. 신승호님은 어디선가 본듯한데 찾아봐도 제 기억과 겹치는 게 없었어요. 그럼에도 웬지 친근하게 느껴지고 티키타카 재미가 있었습니다.
포스터
사실 포스터에 여장한 조정석님을 저는 다른 여배우로 착각하고 있었어요. 실제 영화에서도 여성분장의 모습을 보면 피부도 곱고 코가 오똑해서 여성으로 오해할 만큼 예쁘게 나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화장을 좀 배워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갖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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