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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구좌읍 제주스런 맛집 이런날엔

by 씨유제이 2023. 9. 20.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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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타&피자

    구좌읍에서만 오래 살다보니 자주 가는 곳이 몇 개 정해져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한동리에 있는 '이런날엔' 입니다. 제주에 여행오면 무조건 흑돼지와 회를 먹어야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계실텐데요. 제주다운 재료를 담은 독특한 요리를 자랑하는 맛집도 많이 있답니다. 제주하면 흑돼지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날텐데요, 그 외에도 고등어, 갈치, 전복, 다금바리, 한라봉, 돌문어, 돌멍게, 딱새우 등등 제주를 연상케하는 다양한 재료로 풍성한 제주의 맛을 더욱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날엔은 퓨전 양식레스토랑이라고 하는 것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메뉴가 많지는 않지만 다양하게 먹을 수 있도록 내 입맛에 맞는 요리를 선택하기가 좋습니다.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돈까스, 멘보샤, 새우, 크랩 등 맛있는 것만 골라 요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한식만 찾지 않는다면 다양한 양식의 메뉴들을 맛볼 수가 있어 여럿이 먹을 때 더욱 풍성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답니다. 저도 가끔 생각날때가 있어 찾아가곤 합니다. 

    메인메뉴로 가장 많이 먹는 요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돌문어 스파이시 오일 파스타입니다. 돌문어는 제주 바다에서 쉽게 잡을 수 있는 생물인데요.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때 바위 틈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날엔의 시그니쳐 메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돌문어 파스타는 양도 푸짐하고 돌문어를 통으로 얹어주어 비주얼 또한 입맛을 자극하게 만들어 줍니다. 메뉴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파이시하기 때문에 매콤합니다. 돌문어는 가위로 잘라서 드시면 됩니다.

    문어를 먹기 좋게 자른 후 파스타면과 잘 섞어주세요! 골고루 섞어야 그 맛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멘보샤는 4개가 한세트인데요, 주로 중식당 메뉴로 알고 있지만 새우요리다 보니 센스있게 메뉴를 추가하신 것 같아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멘보샤입니다. 맛도 좋지만 가격도 9,000원으로 저렴해서 좋아요. 멘보샤는 중국식 새우샌드위치입니다. 튀김빵 속에 새우가 들어있어 기름진 맛과 새우가 어우러져 입에서 살살 녹는답니다.

    필요한 만큼만 딱 덜어서 먹기 좋게 펼쳐봤습니다.

    제주 가든 립 돈까스 입니다. 비주얼에 꽤나 신경쓴 모습 보이나요? 보라색양배추, 빨간 토마토, 노란색귤, 초록의 치커리까지 돈까스와 어울리는 맛깔스런 컬러의 조합에 군침이 안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돈까스 맛또한 일품이에요!

    한라봉피자 입니다. 치즈를 듬뿍 올린 씬피자에 한라봉 조각 조각을 올려 달콤함이 물씬 느껴지는 비주얼입니다. 피자도우가 얇아서 먹기 부담없고 치즈의 쫀쫀함이 가득한데다 한라봉의 달달함이 더해져 정말 환상의 콤비를 이룬답니다. 네 명이 가서 이렇게 푸짐한 한상을 먹고 왔습니다. 제주가 음식이 비싸다고들 하지만 서울에 비하면 가격도 정말 착한집입니다. 

     

    돌문어 스파이시 오일 파스타 25,000원

    제주 가든 립 돈까스 18,500원

    멘보샤 4PC 9,000원

    한라봉 피자 18,500원

     

    네명이서 푸짐하면서 맛있게 먹은 것 치고는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음료로는 에이드, 청귤티, 구좌당근주스 등이 있고 맥주와 하우스와인도 있어서 저녁에 맥주와 함께 먹어도 좋을 듯 합니다. 

    비가 내리던 날이라 더욱 운치있게 맛있었고 해안도로에 위치해 있어 바다 전망이 멋진 곳입니다. 해안도로가 예쁜 해맞이해안로 1000에 위치해 주소도 외우기 쉽습니다.

    한쪽 켠에 마련된 분위기 있는 이 자리는 커플을 위한 자리일까요? 그냥 인테리어로 해놓은 것 같은 예쁜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이런날엔은 2층에 있어서 바다가 더 잘보입니다. 펜션동도 따로 있어 숙소도 함께 운영하고 있답니다. 동네사람들도 많이 찾아오는 맛집 '이런날엔' 오늘 같이 비내리는 날에 가면 더욱 분위기 있고 좋을 것 같네요. 

    재밌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유리방 안에 들어가면 잡지 모델이 될 수 있어요. 의자에 앉아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면 보그 잡지속 인물이 된답니다. 몇 번을 다녀갔어도 저기서 사진 한번 찍지는 못했네요. 다음엔 꼭 한 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제가 '이런날엔'을 알게 된 것도 꽤 오래 전일인데 이렇게 꾸준히 오랫동안 영업을 유지해 온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제주에서 있다 없어지는 카페나 식당들이 많이 있거든요. 10년, 20년 앞으로도 변함없이 자리해 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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