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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동갑내기 친구 두명이 있습니다. 제주에 내려갈때면 꼭 한번씩은 만나려고 해요. 시간이 없으면 못 만나고 올때도 있지만 되도록 만나서 수다떨고 싶은 친구들입니다. 제주에 살아도 가봐야할 곳, 예쁜 카페 같은데를 자주 다니진 못해요. 그래서 저희도 만나면 늘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곤 합니다.
친구들은 제가 사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살기때문에 만나는 것도 어렵지가 않아요. 날씨가 화창했던 9월초 친구들과 새로운 카페여행에 나섰습니다. 조천 와산리에 있는 만디와산이라는 곳이에요. 브런치카페인데 숙소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부지도 넓고 건물도 꽤 커보였어요. 건물에 커다랗게 MANDI WASAN이라고 페인트칠이 되있어 찾기도 쉽습니다.
만디와산은 조천에서 유명한 스위스마을 바로 앞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중산간에서 바다가 보이는 곳이 많지는 않은데 이 곳 만디카페는 먼바다 조망이 확 탁트여있어요. 위치적으로도 주변 볼거리가 있어 스위스마을도 함께 구경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예쁘게 쌓아올린 제주돌담이 건물 주변을 감싸고 있고 밖으로는 넓은 잔디와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카페건물 외에 펜션동도 5~6개정도 보였는데 독채로 사용하는 숙소인듯했습니다. 친구들과 여기 저기 사진을 찍으며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건축물과 돌담, 그리고 나무의 조화가 제주스러움이 풍성한 곳이네요.
화창한 날씨에 파란하늘과 구름이 멋진 그림을 더해주었습니다. 잔디밭 경계에도 돌담이 둘러져있고 야자수나무가 높게 솟아 올라있습니다. 부지가 정말 엄청 넓네요.
잔디마당에는 야외용 테이이블이 놓여있습니다. 아직 날이 더우니 밖에 앉아 있기엔 무리일듯 싶었어요.
1, 2층으로 되있는 카페는 1층에서도 바다뷰가 펼쳐집니다. 저 멀리에 서우봉도 보이네요. 서우봉 옆엔 함덕해수욕장입니다. 전망이 끝내주는 자리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창문은 크진 않지만 통유리로 쭉 펼쳐져 있어 개방감이 좋습니다. 창밖만 바라봐도 기분좋은 날이네요.
2층 공간으로 올라오면 박공지붕의 삼각형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창문도 지붕의 기울기에 맞게 뻥 뚫어 놓았네요.
2층의 창문도 작은 통유리로 쭉 펼쳐지는데 1층보다 바다가 더 잘보입니다. 혼자 와서 책을 읽어도 좋고 글을 써도 좋을 것 같은 아늑한 공간입니다. 저도 혼자 와볼 기회가 생긴다면 사색에 잠기고 싶은 곳이네요. 비오는 날 와도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아요.
2층에서 내려다 보는 1층의 모습입니다. 공간은 넓고 테이블 간격도 넓게 떨어져 있어서 번잡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하며 차를 마실 수 있답니다. 깔끔하면서 모던한 인테리어가 심플하니 좋은 것 같아요.
카페 주방이 잘 내려다 보이는데 가지런히 정리된 머그잔만 봐도 청결한 곳이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열장 안에는 작은 케익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케익하나에 7,000원씩 하네요. 요즘엔 작은 케익도 보통 7~8천원 하는것 같아요. 정말 케익가격이 많이 오른것 같습니다. 저희는 샌드위치를 시켜서 케익은 패스 했습니다.
들어오는 현관문이에요. 이곳은 출입구가 3개나 있어요. 앞뒤문과 테라스로 나가는 중간문이 있습니다. 뒷문으로 나가면 이집의 마스코트인 만디 반려견을 만날 수 있는데 엄청 순하고 친근하답니다.
반대편 쪽 문으로 나가면 넓은 테라스가 있습니다. 조경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어요. 사방이 뻥뚫린 것이 서울처럼 복잡하지 않고 사람도 많지 않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늘이 예뻐 자꾸 사진만 찍게 되네요.
뒷문 현관에는 예쁜 그림도 그려져 있습니다.
세 명이 각각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시킨 메뉴는 머쉬룸아보카도샌드위치입니다. 먹기 엄청 불편해 보이죠? 칼로 썰어도 토핑된 음식들이 다 옆으로 떨어집니다. 어떻게 예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 그냥 잘 얹어서 흘리더라고 누가 볼사람없으니 편하게 먹어봅니다.
쉬림프에그샌드위치입니다. 새우가 들어가면 뭐든 맛있죠!
마지막으로 '연어에그베네딕트'입니다. 모양과 맛이 다 조금씩 다르고 먹기 불편한건 셋다 똑같네요~ 맛은 모두 좋았습니다. 우선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맛도 한 몫했습니다. 가끔 와서 브런치로 즐기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료는 아이스커피와 따뜻한 커피로 주문했고 가격은 대략 5만원대가 나온 것 같네요. 결코 메리트 있는 가격은 아니었어요.
스위스마을로 나가는 방향으로 문이 하나 더 있는데 그곳에는 반려견 만디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강아지 이름을 따서 만디와산이라고 지었나봐요. 정말 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애교도 부리고 날이 더운지 늘어져만 있었답니다.
뒷마당 잔디에는 텐트가 몇개 쳐있는데 아마도 숙소이용 고객들이 이용하는 곳인 것 같았습니다. 잔디광장이 앞뒤로 넓게 자리하고 있는데 관리하기 참 힘들텐데 아주 깨끗해 보였습니다.
만디와산 주차장은 앞뒤로 넓습니다. 수십대가 와도 세울 수 있을 만큼 전용주차장과 공용주차장이 넓게 있습니다.
만디와산의 쉐프님은 호텔브런치전문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독특하고 예쁘고 맛있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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