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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런던베이글뮤지엄 제주 이렇게 예약해요

by 씨유제이 2023. 7. 31.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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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런던베이글 왜그렇게 인기일까

    런던베이글을 처음 안 것은 몇달 전 캐치테이블이라는 앱이었습니다. 전국 웨이팅 순위100을 보게 됐는데 1, 2위가 런던베이글뮤지엄이었습나다. 아무리봐도 빵집인데 이렇게 까지 인기가 있는 이유가 뭘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제주에는 오픈하기 전이었으니 그저 그려러니 관심을 끊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런던베이글이 제주에 오픈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것도 제가 사는 동네에서 마트가는 거리만큼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예전에 가끔 가던 공백카페자리라는 걸 알게됐습니다. 오픈 이후로 재택근무로 제주에 있던날 점심시간에 찾아가봤습니다. 이미 재고 소진으로 남은게 하나도 없는 상태여서 영업을 끝낸 상태라고 했습니다. ㅎㅎ 

    아니 그정도라니, 좀 어이가 없긴 했습니다. 베이글에 금태를 둘렀나 싶었습니다. 정보를 찾아보면 빵이 맛있다고들 하는데 과연 빵이 맛있어서 줄을서가며 그 빵을 먹기위해 그렇게 애를 쓰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제가 가끔 가는 스콘 맛집인 더현대서울에 있는 카페레이어드라는 곳이 런던베이글을 운영하는 대표와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됐습니다. 그 집 스콘은 제가 너무 좋아해서 자주 사먹곤 하는 빵이였는데, 베이글도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던 중 비오는 날 아침에 생각이 났습니다. 비가 많이 오고 있으니 사람이 없겠지, 한 번 가볼까 하는 생각에 아침 일찍 남편과 나섰습니다.

    제가 구매한 베이글입니다. 16개 정도

    2. 비오는날 줄서서 테이크아웃

    오픈 시간이 8시인데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 없을 줄 알았던 사람들이 이미 우산을 쓰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왕 왔으니 기다리기로 하고 줄을 섰습니다. 저도 처음오는지라 그냥 줄서있으면 될꺼라 기다리고 있었는데 줄은 줄지 않고 앞에서 사람들은 웅성 웅성 줄에서 빠지 시작했습니다.

    줄을 서는 건 맞지만 그냥 서있으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그 곳에는 예약할 수 있는 디지털패드가 한 개 놓여 있는데 그곳에 예약을 하고 대기해야 하는 거 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할거라 생각하고 오긴 왔습니다만, 먼저 온 사람들은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사람들이 앞으로 몰려가더니 그곳에서 예약을 하고 왔다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줄서서 해야되는 예약을 사람들이 우왕좌왕 하다보니 아무나 서로 달려가 먼저하게 된 셈이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다시 줄선 사람들 순서대로 예약을 하게 되는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몰랐던 사람들도 현장 예약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현장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나 포장해서 가지고 가는 사람이나 대기줄은 똑같습니다. 순서가 되면 바로 들어가면 됩니다. 현장 예약은 오전 8시부터이고 캐치테이블 어플로는 오전 9시부터 웨이팅이 가능합니다. 줄 안서고 9시에 어플로 대기하고 가면 더 좋습니다. 비내리는 날 굳이 우산쓰고 비맞고 줄서지 마세요. 저는 알고 있었지만 아침에 마실겸 산책하는 걸 좋아해서 다녀온 것 뿐입니다. 그 시간에 기다려서 간다고 아주 갓구워나온 빵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깐요. 포장구매와 현장식사 모두 대기 줄은 동일합니다.

    이런 수고로움은 한번이면 된다는 생각에 들어가서 한 번에 많은 빵을 구매했습니다. 베이글은 10개 넘개 구매했고 크림치즈 등 소스는 5개정도 구매해 왔습니다. 집에와서 보니 소스가 하나 누락되 있었습니다. 빵 열 몇개 샀다고 10만원이 넘는 가격이 나왔습니다. ㅎㅎ 그런 큰 기대감과 비오는날 수고로움의 노력 때문이었는지 빵은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빵을 원래 좋아하지는 않았으나 소식위주의 식사를 하게 되면서 빵이 좋아지기 시작해 스콘이나 샌드위치 등을 즐겨 먹고는 있었지만 기대만큼 특별한 맛은 못느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오래 줄서지 않았고 비도 내리고 있는데다 아마도 제가 너무 많이 빵을 산 탓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주 있는 내내 매일 아침 베이글로 아침 식사를 하면서 아 이 베이글은 이제 이걸로 끝을 내자고 생각했습니다. 카페레이어드의 스콘 맛처럼 제 맘을 사로잡는 맛은 아니었지만 줄서지 않고 먹을 수 있다면 사먹을 수 있는 맛이긴 했습니다.

    3. 제주에서 만나는 런던베이글뮤지엄 with 카페레이어드

    서울에는 안국점과 도산점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의도가 회사인 저는 주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가지 않는 편이라 그 곳까지는 멀다고 생각되서 갈 엄두도 안냈지만 제주지점은 가깝고 자주 지나다니는 길에 있어 접근성이 좋아 찾아가게 됐던 것 같습니다. 런던베이글매장 옆으로 바로 카페레이어드가 있는데 취식을 원하는 사람은 카페레이어드 건물 지하로 이동해야합니다. 예전에 공백카페일 때 지하에서 커피 마셨던 것처럼 그 자리가 취식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공간은 넓긴한데 그 곳도 꽉찬다면 대기해야 될 듯 싶습니다. 

    오늘도 서울에서 가져온 런던베이글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거의 종류별로 다 산 것 같은데 줄서지 않는 날이 오면 그 때 다시 사 먹어 볼까 합니다. 빵맛보다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이 가지고 있는 감성이 요즘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듯 합니다. 그 감성이 뭔지, 마케팅을 잘한다고나 할까요? 소비자들은 늘 그렇듯이 광고에 녹아들고 분위기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잠시 그 분위기에 빠져서 기다려도 보고 빵 맛도 느껴봤습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서 속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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