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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비오는 날엔 엉또폭포

by 씨유제이 2023. 7. 30.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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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70mm이상의 비가 내려야 볼 수 있는 폭포

    비가 내려야 볼 수 있는 폭포입니다. 올 여름 비가 정말 많이 내렸다고 생각해서 찾아 갔지만 졸졸 흐르는 물줄기만 보고 왔습니다. 서귀포 신시가지 부근에 있어 찾기도 쉽고 다녀오기에도 편리한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려야 겨우 볼 수있을까 말까 합니다. 또는 는 비가 정말 하루만에 엄청난 양이 내린다면 볼 수도 있습니다. 

    엉또폭포라는 이름에서 '엉'은 작은바위, 작은 동굴이라는 제주도 방언입니다. '또'는 입구를 뜻하는데요, 그래서 바위 또는 동굴 입구에 있는 폭포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기암절벽과 천연 난대림에 둘러싸여 있어 경관도 아름답고 폭포가 떨어질때면 그 웅장함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일주일간 제주에 머무는 동안 비가 많이 내린 듯하여 찾아가봤습니다. 형제섬을 가기위해 나선 곳인데 가는 길에 혹시나 해서 들려봤습니다. 엄마와 모처럼 나들이 나 온 김에 엉또폭포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구좌읍에서 서귀포신시가지 까지는 1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는 먼 거리 입니다. 사계해안에서 형제섬 가는 배를 타러 가기 위해 가던 중이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찾아가 본 것 같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서 인지 주변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주차하기에도 편했습니다. 폭포가 떨어지고 있었더라면 이미 주차장부터 정신없었을텐데 한산한 모양을 보니 물이 없다는 걸 단번에 알았습니다. 기대도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실삼아 왔다 생각하고 폭포가 있는 곳까지 올라갔다 내려왔습니다. 

    비가 한 번에 많이 내려야하고 물이 떨어지는 것도 오래 떨어지지 않기때문에 이미 비가 퍼붓고 있을 때이거나 정말 폭우가 한 번에 많이 내렸을 때가 아니면 만나기 힘 든 곳 같습니다. 

    23년 7월 25일 수요일

    2. 실시간CCTV로 확인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실시간 CCTV가 설치되어 있어 확인하고 갈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펀제주라는 곳에서 엉또폭포 떨어지는 물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제주에 살면 1년간 비가 얼마나 많이 내리는 지를 체감하실 수 있습니다. 10년차 살고 있는 저는 비가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생각될 만큼 지루한 나날들을 많이 보냈었는데요, 이제는 익숙해지기도 했고 비가 내리면 또 비내리는 운치에 맡기며 살고 있답니다. 제주 여행와서 비가 내린다고 숙소에만 계시지 마시고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엉또폭포를 찾아가셔서 폭포 구경하면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비는 장마철에만 내리는 게 아니라서 1년 내내 언제든 엉또폭포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11월 초겨울에 엉또폭포를 만나고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사진찍으로 여행 왔을 때였는데 폭우가 하루 쏟아졌습니다. 하루만에 내린 비에 다음날 엄청난 폭포가 쏟아지는 광경을 보았답니다. 겨울에도 비가 많이 내리면 볼 수 있고 계절과 상관없이 비가 많이 오면 만날 수 있는 엉또 폭포입니다. 가을이 남아 있던 계절이라 붉은 잎들도 볼 수 있었고 여름처럼 숲으로 우거져있지 않아 바닥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번에 갔을 때는 나무들이 풍성하게 자라 폭포의 처음과 끝을 다 볼 수는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폭우가 쏟아지면 CCTV확인 후 한 번 더 가봐야 겠습니다.

    2011년 11월에 담은 사진입니다.

    3. 제주의 예쁜 폭포들

    제주에는 엉또폭포 말고도 예쁜 폭포들이 많이 있는데요, 돈내코에 있는 원앙폭포, 서귀포에 있는 정방폭포, 소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등이 있습니다. 폭포여행으로 컨셉잡아 즐기시는 것도 여행의 한 즐거움일 듯 싶습니다. 모두 서귀포에 몰려있어 거리 이동이 쉽고 더운 여름철 시원한 물줄기로 여름나기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폭포는 감상해야한다면 이 더운 여름 물놀이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면 더욱 좋겠죠, 바로 원앙폭포 입니다. 원앙폭포에서는 여름에 물놀이를 많이 합니다. 또한 황우지해안의 황우지선녀탕도 시원하게 즐기실 수 있으며 강정천계곡과 논짓물 등에서 시원한 여름나기할 수 있으니 참고 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엔 무조건 엉또폭포입니다. 비가 쏟아질 땐 이동에 위험할 수 있으니 반드시 비가 그친 후 달려가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비가 많이 내린다면 백록담으로 가려고 합니다. 물고인 백록담을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8월에 폭우가 쏟아지길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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