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70mm이상의 비가 내려야 볼 수 있는 폭포
비가 내려야 볼 수 있는 폭포입니다. 올 여름 비가 정말 많이 내렸다고 생각해서 찾아 갔지만 졸졸 흐르는 물줄기만 보고 왔습니다. 서귀포 신시가지 부근에 있어 찾기도 쉽고 다녀오기에도 편리한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려야 겨우 볼 수있을까 말까 합니다. 또는 는 비가 정말 하루만에 엄청난 양이 내린다면 볼 수도 있습니다.
엉또폭포라는 이름에서 '엉'은 작은바위, 작은 동굴이라는 제주도 방언입니다. '또'는 입구를 뜻하는데요, 그래서 바위 또는 동굴 입구에 있는 폭포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기암절벽과 천연 난대림에 둘러싸여 있어 경관도 아름답고 폭포가 떨어질때면 그 웅장함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일주일간 제주에 머무는 동안 비가 많이 내린 듯하여 찾아가봤습니다. 형제섬을 가기위해 나선 곳인데 가는 길에 혹시나 해서 들려봤습니다. 엄마와 모처럼 나들이 나 온 김에 엉또폭포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구좌읍에서 서귀포신시가지 까지는 1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는 먼 거리 입니다. 사계해안에서 형제섬 가는 배를 타러 가기 위해 가던 중이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찾아가 본 것 같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서 인지 주변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주차하기에도 편했습니다. 폭포가 떨어지고 있었더라면 이미 주차장부터 정신없었을텐데 한산한 모양을 보니 물이 없다는 걸 단번에 알았습니다. 기대도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실삼아 왔다 생각하고 폭포가 있는 곳까지 올라갔다 내려왔습니다.
비가 한 번에 많이 내려야하고 물이 떨어지는 것도 오래 떨어지지 않기때문에 이미 비가 퍼붓고 있을 때이거나 정말 폭우가 한 번에 많이 내렸을 때가 아니면 만나기 힘 든 곳 같습니다.
2. 실시간CCTV로 확인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실시간 CCTV가 설치되어 있어 확인하고 갈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펀제주라는 곳에서 엉또폭포 떨어지는 물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제주에 살면 1년간 비가 얼마나 많이 내리는 지를 체감하실 수 있습니다. 10년차 살고 있는 저는 비가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생각될 만큼 지루한 나날들을 많이 보냈었는데요, 이제는 익숙해지기도 했고 비가 내리면 또 비내리는 운치에 맡기며 살고 있답니다. 제주 여행와서 비가 내린다고 숙소에만 계시지 마시고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엉또폭포를 찾아가셔서 폭포 구경하면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비는 장마철에만 내리는 게 아니라서 1년 내내 언제든 엉또폭포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11월 초겨울에 엉또폭포를 만나고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사진찍으로 여행 왔을 때였는데 폭우가 하루 쏟아졌습니다. 하루만에 내린 비에 다음날 엄청난 폭포가 쏟아지는 광경을 보았답니다. 겨울에도 비가 많이 내리면 볼 수 있고 계절과 상관없이 비가 많이 오면 만날 수 있는 엉또 폭포입니다. 가을이 남아 있던 계절이라 붉은 잎들도 볼 수 있었고 여름처럼 숲으로 우거져있지 않아 바닥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번에 갔을 때는 나무들이 풍성하게 자라 폭포의 처음과 끝을 다 볼 수는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폭우가 쏟아지면 CCTV확인 후 한 번 더 가봐야 겠습니다.
3. 제주의 예쁜 폭포들
제주에는 엉또폭포 말고도 예쁜 폭포들이 많이 있는데요, 돈내코에 있는 원앙폭포, 서귀포에 있는 정방폭포, 소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등이 있습니다. 폭포여행으로 컨셉잡아 즐기시는 것도 여행의 한 즐거움일 듯 싶습니다. 모두 서귀포에 몰려있어 거리 이동이 쉽고 더운 여름철 시원한 물줄기로 여름나기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폭포는 감상해야한다면 이 더운 여름 물놀이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면 더욱 좋겠죠, 바로 원앙폭포 입니다. 원앙폭포에서는 여름에 물놀이를 많이 합니다. 또한 황우지해안의 황우지선녀탕도 시원하게 즐기실 수 있으며 강정천계곡과 논짓물 등에서 시원한 여름나기할 수 있으니 참고 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엔 무조건 엉또폭포입니다. 비가 쏟아질 땐 이동에 위험할 수 있으니 반드시 비가 그친 후 달려가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비가 많이 내린다면 백록담으로 가려고 합니다. 물고인 백록담을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8월에 폭우가 쏟아지길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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