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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세기알 해변 다이빙 금지

by 씨유제이 2023. 8. 8.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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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녕 세기알해변 다이빙 명소? 이제는 안녕

    세기알해변에는 작년부터 다이빙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올 7월까지 많은 사람들이 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주변풍경도 흥에겨워할 만큼 여름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요, 이제는 그 모습을 볼수가 없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안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잇다른 사고가 연이어 나면서 결국은 주변에 봉까지 박아서 금지를 시켰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안전불감증에 빠져있다는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안전불감증이란 자신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생각과 의식을 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매우 위험한 상태인채로 행동을 하는 것만큼 무서운 행위도 없을 겁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위험한 일을 하기에 앞서 안전체크를 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수단인 것 같습니다.

    이 곳 김녕 세기알해변에는 원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다이빙과 스노클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게 됐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는 모습을 보게 되었지만 결국은 인명피해가 생기면서 금지라는 팻말이 붙어버렸습니다.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알고 행동해야 합니다. 요즘 다이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정말 주의해야할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물에 뛰어 든다고 그냥 다이빙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물 속은 우리가 모르는 많은 위험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환경을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2. 세기알 해변 스노클링, 너무 멀리 가진 마세요.

    저는 물을 좋아하면서도 물을 무서워하기도 합니다. 물에 뜨는 걸 익히면서 수영도 못하는 제가 프리다이빙이라는 걸 배우게 되서 스노클링까지 더 좋아하게 됐는데요, 지난번에 형제섬에 보트를 타고 수심이 깊은 곳에서 스노클링을 하게 됐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었음에도 바다는 참 많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한한 것은 물 속을 들여다 보면 안무서운데 물 밖은 공포스럽다는 겁니다. 아직까지 물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있다는 증거겠죠. 저희 남편은 한시간 가량 구명조끼 없이 물에 떠 있었는데요, 본인은 오랫동안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주에 내려와서 적십자 안전구조요원 자격증까지 땄습니다. 늘 얘기하지만 아무리 수영을 잘한다해도 위험하게 멀리가지는 말라고 합니다. 본인이 잘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그것도 안전불감증의 이유가 될 지 모릅니다. 바다는 언제나 위함한 곳이니까요.

    이번에 찾아간 세기알 해변에는 지난달과 달리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을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태풍의 여파로 파도가 일면서 스노클링하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남편은 바다에 한번 들어가면 30분 이상은 수영을 하고 나오는데, 이번에는 사람 한 명 구했다면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한 남자가 구명조끼도 없이 깊은 곳까지 흘러가게 됐나봅니다. 그 남자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헤엄을 칠 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리에서만 계속 맴돌고 있길래 괜찮냐고 하면서 노란 안전선으로 가라고 지시했고 근처에 있던 구조팀에게 구조튜브를 요청해 그 남자에게 건네 줬다고 합니다. 남편의 도움으로 무사히 물에서 빠져 나온 남자는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스노클링은 기본적으로 물에 뜨는 연습만 되면 깊은 곳에서도 떠있을 수 있지만 수영을 할 줄 모르면 물 위에 얼굴을 내밀고 떠 있지 못합니다. 발이 닿지 않는 곳에 있다고 감지가 되면 순간 몸이 긴장되면서 위험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발차기 동작이나 헤엄치는 정도는 배워둬야 내가 이동할 수 있는 힘으로 스노클링 자세로 발 닿는 바닥까지 올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제가 열심히 수영을 배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발차기나 손동작으로 헤엄쳐서 20미터까지 갈 수 있을 정도의 수영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남편이 가르쳐준대로 배워서 헤엄은 칠 줄 알게 됐지만 아직 물에 뜨는 방법은 연습 중입니다. 그래서 저더러 실내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배워두라고 하더군요.

    사진은 7월에 찾아갔을 때 다이빙 하던 모습의 풍경입니다. 방파제로 둘러쌓인 이 곳은 수심이 있어 저도 가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과 구명조끼를 입고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주로 물놀이를 하는 곳입니다. 지금은 이런 풍경도 없고 다이빙금지 빨간 봉까지 박혀 있어 위협감을 주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이 있던 이번에는 쓰레기들이 밀려와 둥둥 떠있는 모습만 보고 왔습니다. 여름 물놀이가 즐거운 만큼 안전을 꼭 생각하면서 위험하지 않게 행복한 휴가 즐기다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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