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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중문 백종원 본가 쌈밥집

by 씨유제이 2023. 8. 13.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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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본가 호텔더본제주점

    가끔 생각나는 본가의 우삼겹, 서귀포 형제섬 가는길에 들려 맛있는 한끼를 먹고왔습니다. 제주에서 외식을 하게되면 특별함 없이 그냥 동네 식당을 찾아가곤 합니다. 맛집은 많이 있지만 기다리는걸 못하는 사람이 집안에 있어 맛있는건 잘 못먹고 사는 편입니다. 저도 제주에 살면서 맛집을 가보고 싶지만 그나마 회전율이 좀 빠르면서 대기가 짧은 곳만 주로 찾게 됩니다.

    지난번에 엄마와 서귀포 나들이 나간 김에 들렸던 곳은 중문에 있는 호텔더본에 위치한 '본가' 우삼겹집입니다.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곳은 몇번 가봤는데 중문지점은 처음가봅니다. '본가'를 찾는 이유는 우삼겹 쌈밥을 먹기 위해서 입니다. 다른 메뉴도 있지만 이곳의 우삼겹은 독특한 양념소스의 맛과 다양한 쌈이 나오는 것이 특장점입니다. 

    우삼겹은 본가에서 최초로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소고기의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부분을 얇게 썰어 백종원님만의 특제 소스를 입힌 입맛돋우는 맛있는 소고기입니다. 여러 종류의 쌈과 함께 나와 쌈싸먹는 재미도 있고 가격도 적당해서 자주 찾아가던 곳입니다. 더본호텔지점은 처음 방문 했는데요, 점심시간이 지난시간이었지만 대기가 한팀정도 있었습니다. 

    이곳은 제주시 아라지점과 다르게 쌈종류가 좀 다양하지 못한게 아쉬웠습니다. 3인이 식사할 경우에는 양쪽으로 두세트의 쌈을 내주는 아라점과 달리 한세트만 세팅해 준 것도 그렇고 풍성하게 나오던 쌈의 종류도 많이 줄어있었습니다. 요즘 식자재가 많이 올라서일까요? 아무튼 좀 서운한감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수십년 전에 논현동에서 유행했던 백종원님의 쌈밥집에 나오던 쌈과 비교하면 정말 절반도 못미치는 쌈이었습니다. 엄마와 저는 고기보다 채소를 더 많이 먹는 편이어서 먹다보니 쌈이 모자르기도 했지만 쌈은 리필해 주기는 합니다. 예전만큼 다양하진 않은 쌈 종류의 아쉬움은 어쩔수 없었네요. 고기에 베인 양념은 여전히 맛있었고 얇아서 빨리 구워지기 때문에 고기를 굽는 시간이 짧아 좋았습니다.

    2. 우삼겹을 비롯해 다양한 메뉴가 많아요

    엄마와 저는 막걸리를 한 병 시켜 한잔씩 마시며 고기를 안주삼아 더욱 맛있게 즐겼습니다. 메뉴는 우삼겹 외에도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할만한 옛날불고기가 있었고, 엄마는 전복고사리 돌솥비빔밥도 먹고 싶다고 했지만 고기식사 후 물냉면으로 대신했습니다. 소고기 메뉴로는 석쇠불고기, 등심추리, 갈비살, 양념안창살이 있었고 눈여겨 볼만한 메뉴 중 본가 모둠이 있었습니다.

    본가 모둠 메뉴에는 소고기, 전복, 새우 등을 맛볼 수 있는데요, 기본이 4인이라서 가격은 79,000원이었습니다. 나쁘진 않은 가격이지만 세식구가 먹기엔 양이 좀 많아 보였습니다. 우삼겹은 1인분에 17,000원 저희는 셋이서 4인분가량 먹었어요, 예전엔 1인분이 보통 200g 이었지만 요즘엔 대부분 150g으로 책정을 많이 하는 듯합니다. 딱 한근을 먹고 왔네요.

    더본호텔지점 본가의 위치는 중문관광단지 안내소 부근에 있는데요. 아직도 대기가 엄청난 돈가스집 '연돈'이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캐치테이블 예약 열손가락안에 드는 '숙성도'라는 고깃집도 부근에 있었습니다. '연돈'은 먹어보고 싶긴하지만 대기가 너무 길어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식당입니다. 예약한 번 해볼까해서 앱으로 접속해 시간맞춰 들어갔지만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여전히 웨이팅이 힘들다는 얘기는 듣고 있습니다만, 언젠가는 먹을 기회가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본가'는 막 그렇다할 맛집으로 소문나진 않았지만 맛은 엄지척할만큼 괜찮은 곳입니다. 백종원님의 레시피라면 맛은 없진 않으니까요. 중문은 구좌읍에 사는 저희집에서 한시간 반가량을 가야하는 먼 곳이라 자주는 못가지만 가끔 제주여행을 하기도 합니다. 서귀포를 갈 때면 중문을 지나가는 경우도 많이 있어 색달해변이나 주상절리, 폭포 등을 구경가곤 합니다. 중문 주변에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으니 제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으로 인정안할 순 없죠. 아직 개발이 덜 된 동쪽 보다는 풍요로움이 넘치는 서귀포는 저희가 가봐도 제주다운 곳이구나를 느낄 수 있을만큼 제주를 느끼기에 충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본가, 연돈, 숙성도 코스로 하루식사를 가져봐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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