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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제주 동쪽 일몰, 행원리 오저여

by 씨유제이 2023. 8. 7.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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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쪽에서 바다 일몰을 만나는 유일한 계절

    여름휴가 시즌인 요즘, 제주는 많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제주 집에 다녀오면서 예쁜 일몰을 만나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일몰은 보통 서쪽바다에서 진다고 생각하겠지만 동쪽에서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답니다. 바로 여름 시즌인 지금입니다. 제주도 지도가 살짝 기울어져 있는데 각도를 잘 만나면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동쪽 구좌읍입니다.

    주로 행원리 월정리 김녕에서 만날 수 있는데, 저는 주로 김녕과 행원에서 그 풍경을 찾는 편입니다. 이틀간 짧게 머무는 동안 햇살 가득한 날씨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나고 왔는데요, 태풍의 영향으로 바다는 파도가 출렁거리며 파도타기도 아주 좋았던 바람이었습니다. 바다를 즐기고 집에 가는 길에 멋진 일몰을 만났습니다. 예전부터 사진을 찍으러 많이 다니던 오저여라는 곳입니다.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고 태양은 하루의 마지막을 작별하듯 점점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잠시 남편에게 차를 세워 달라하고 저만 차에서 내려 태양이 지는 모습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노을 감상에 젖어 있었는데요, 사진도 찍으며 떨어지는 태양의 아쉬움을 붙잡은 채 다들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오랫만에 이 곳에서 일몰을 감상했습니다. 8월 제주는 태풍소식만 없으면 한달 내내 이글거리는 태양과 펑펑 터지는 구름들을 만날 수 있고 이렇게 예쁜 일몰 또한 매일 볼 수 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1년 중 가장 좋은 날씨를 만날 수 있지만 하필 이럴때 태풍소식도 가끔 접하기도 한답니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바다는 해안가 안전주의보까지 내려져 수영하는 사람들에게도 안전 방송을 계속 내보냈는데요. 오늘 현재 태풍이 한반도 방향으로 틀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태풍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2. 오저여 공원

    이곳은 오저여라는 작은 바다 공원입니다. 돌하르방도 있고 돌해녀도 있고 정자도 있어 낮에는 쉬어기가에도 좋습니다. 일몰 명소로 유명해지면서 많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제가 행원리라는 곳에 처음 왔을 때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았거든요. 아마도 이 오저여라는 곳을 공원으로 조성한 이유도 일몰이 아름다워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곳은 주변에 양식장이 있어 고기들이 흘러 나오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갈매기들이나 새들이 많이 모여들기도 한답니다. 

    겨울에는 새들의 풍경을 담아도 멋진 곳입니다. 요즘 매일 이렇게 멋진 일몰을 만들어 주고 있는데요, 지나가시는 길에 들러보신다면 꼭 보고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구좌읍 행원리 1-91 입니다. 주차공간도 여유 있어 주변에 차를 대시면 됩니다. 바다 구경하기에도 좋고 또한 한라산도 정말 멋지게 보인답니다.

    행원리는 풍력발전소가 많이 있어 풍차마을로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데요,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의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 오저여 부근에 있는 코난해변이 인기를 끌고 있는 듯 합니다. 예전에는 아는 사람만 가서 놀던 곳이었는데 주말 내내 주변에 차량들로 인해 엄청 붐비는 모습에 깜짝 놀래기도 했습니다.

    사실 주변에 양식장이 많아 제주 사람들은 그쪽 해변은 잘 이용하진 않았거든요, 가끔 저희 숙소에 손님들이 오시면 코난비치가 가까우니 소개는 시켜주긴 했었습니다. 양식장은 생각보다 해변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해수욕하기에는 별 무리 없어 보입니다. 저도 다음주에 제주 내려가면 코난해변에 가서 있어보려고 합니다. 바다가 정말 예쁩니다. 바위에 둘러싸여 있어 아담하고 물이 빠지면 멀리까지 갈 수 있어 더욱 해변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오저여 일몰각은 7월부터 9월까지는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양이 좌측으로 이동할수록 바다로 떨어지는 일몰을 감상하기 어려워집니다. 일년에 여름 한철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 놓치지 말고 여름휴가때 꼭 아름다운 일몰을 동쪽에서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행원리는 월정리화 한동리 사이에 있습니다. 월정리에서 동쪽방향으로 바로 옆이 행원리에요, 제가 사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주갈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 중입니다. 노을이 예쁜 8월 제주의 아름다움을 꼭 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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