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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제주 브런치 선흘카페

by 씨유제이 2023. 11. 29.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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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보니 지난 주말은 알차게 제주를 다녀온 듯 합니다. 친구도 만나고 브런치를 먹는 여유로운 시간도 가지며 수다도 실컷 떨어보고, 늘 분주한 마음으로 제주를 내려가 정신없이 보내다 돌아오곤 했었는데 이제 조금씩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것이 좋은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느슨한 마음이 생겼다는 것 같아요. 

     

    제주에 가면 늘 무언가를 하고 돌아와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고 어수선한 집안 분위기에 쉽게 뭔가 손에 잡히지도 않았던 올 한해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 어느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내면서 늘 마음은 여유있는 사람처럼, 무너지지 않을 사람처럼 굳건히 지켜왔던 것 같아요. 그런것들이 이제 조금씩 풀어지면서 진정으로 편안한 제주 생활속으로 다시 들어간다고 할까요?

     

    제주에서의 지난10년을 돌아보며 많은 욕심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주에서의 시간은 서울에서보다 더욱 풍요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나를 반겨주는 친구들과 지인들이 옆에 있어 더욱 든든한 곳이었습니다. 

     

    다들 바쁜 와중에 우리가 함께 모여 잠시 시간을 낼 수 있는 시간은 오전이었습니다. 각자의 일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짧은 시간의 만남은 아주 소중하고 귀하답니다. 가까운 주변의 친구들과 브런치를 갖게 된것도 오랫만이었어요. 선흘에 사는 친구, 덕천에 사는 친구 모두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타지에서 만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친구들과 선흘카페에서 즐거운 수다 타임을 가져봤습니다.

     

    선흘카페는 예전에도 가끔 가던 곳이었고 주로 저녁에 술한잔 기울이던 곳으로 다녔었습니다. 오랫만에 찾은 선흘카페는 새롭게 리모델링된 부분도 있었고 조금 더 넓어졌습니다. 브런치카페라 그런지 오전에 사람들이 벌써 가득 메울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이었네요.

     

    빵도 굽고있어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싶으시다면 선흘카페에서 브런치 추천드립니다. 

     

    이제는 제주도도 키오스크 주문이 많아져 셀프 주문을 해야하는데요, 메뉴판에 그림이 없다보니 상상메뉴로 주문하게 되네요. 이렇게 많이 나오는 줄 알았다면 적당히 시켰을텐데 거의 1인 1접시의 많은 양이 나와 깜짝 놀랬습니다.  위 주문은 브런치메뉴로 커피와 함께 세트로 구성된 메뉴입니다. 샐러드와 소세지, 포테이토, 삶은계란, 빵2조각, 구운치즈, 과일, 그리고 음료한잔! 혼자 먹기엔 좀 많아보이는 양이었습니다.

     

    그리고 좌측에는 치즈가 뿌려져있는 샐러드, 우측에는 프렌치프라이가 있는 토스트메뉴입니다. 이렇게 풍성한 세 접시가 나오니 보만해도 엄청난 양처럼 느껴졌습니다. 야채는 갖뜯어 만든 것처럼 싱싱해서 아삭거리는 식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달걀 반숙은 어쩜 저렇게 예쁜 반숙을 만들었을까 먹으면서도 아주 제맘에 쏙드는 반숙계란을 어떤기계로 만들었을지 서로 토론해가며 궁금증을 수다로 털어내고 있었습니다.

     

     

    타르트와 까눌레 등 모닝 디저트에 어울리는 맛있는 베이커리 등도 아침부터 한가득 내놓고 있었습니다. 

    아침 10시에 열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빵을 구매할 수는 없고 10시까지 기다려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신선한 빵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방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LP판이 가득한 음악실같은 공간이 나옵니다. 예전에는 저녁에 이곳에서 음악을 듣기도 했었어요. 저희 집에 있는 만큼이나 LP판이 많아서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카페 사장님이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신가봐요. 예전엔 사장님이 직접 음악도 틀어주시곤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녁에 오면 맥주한 잔에 분위기 내기 좋은 곳입니다.

     

    제가 여기저기 사진찍고 있는 동안 친구들은 주문을 하고 있었습니다. 선흘카페는 오랫동안 이 자리에서 운영해오고 있는 카페입니다. 동네분들도 많이 찾아오고 편안한 곳이에요.

     

    온실처럼 생긴 이 곳은 새로 확장한 공간이었습니다.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온실효과를 내어 식물원에 온듯한 인테리어로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로 이 곳에 앉아 식사하는 걸 좋아하시더라구요. 

     

    구석구석 아기자기 예쁘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고 동백나무도 자라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걸 보면 나도 이런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고 생각했겠지만 이제는 규모가 큰 것보다 작고 소소한 작은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저희가 앉은 공간은 온실이 아닌 메인 공간이었어요. 아늑한 공간이 더 편하게 느껴져서 안쪽에 앉아 식사를 하며 수다를 이어갔습니다. 제각각 바쁜 시간을 쪼개어 나온 오전시간은 그렇게 빨리 흘러갔고 또 헤어져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바쁜 일상에서도 잠시 시간내어 함께해 준 친구들에게 고마울뿐이었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선흘카페의 내부공간과 브런치 등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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