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린 용눈이오름 새해일출명소

겨울에는 낭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의 겨울은 특히나 더 이국적이고 짜릿합니다. 따뜻한 남쪽나라여서 추위도 없을 것 같지만 제주의 겨울은 매서운 바람이 늘 함께 합니다. 생각보다 눈도 많이 내려서 눈구경 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매년 한라산에는 10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얀 겨울을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찾아옵니다. 

 

제주의 1100도로에 가면 하얀 겨울을 만날 수 있죠. 고지가 높으니 눈구경하기에 좋은 곳이랍니다. 눈이 내리면 한라산을 가야하지만 우선 가까운 오름을 다녀오는 것도 좋답니다. 제주의 눈은 빨리 녹아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기에도 좋고 눈 내린 후에도 지저분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햇살이 좋아 고지가 낮은 곳은 눈이 금방 녹아 없어진답니다. 눈 내리는 날은 무조건 눈을 맞으러 나가는 것이 가장 좋아요. 잘 쌓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용눈이오름에 눈 쌓인 모습도 보기 쉽진 않은데요. 눈내린 직후에 빨리 찾아가야 합니다. 몇시간내로 마법처럼 사라지기 때문이에요. 

 

2년을 넘게 자연휴식제를 보내면서 용눈이오름은 올해 다시 개방을 하게 됐는데요. 새해 일출을 이곳에서 볼 수도 있게 되었답니다. 제주에서 새해일출을 맞는 곳은 많이 있지만 성산일출봉 다음으로 용눈이오름이 가장 많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저도 24년1월 새해 첫 일출을 용눈이오름에서 보려고 합니다.

 

용눈이 오름에 눈이 내리면 희끗희끗한 새치처럼 듬성듬성 하얀눈을 볼 수 있습니다. 눈이 엄청 내려야 새하얗게 덮인 모습을 볼 수 있을텐데 그런 날이라면 차로 움직이기에도 어려운 날씨일테지요. 제주에 눈이 내리면 우선 교통이 마비되는 일이 많습니다. 제설작업이 턱없이 부족해 거북이운전을 하다 못해 차를 내버리고 가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죠. 초보운전자들의 관광객들이 많아 대로변도 눈이 쌓이면 거의 멈춤상태가 되곤 합니다. 

 

어느해 겨울, 고지가 100미터 정도인 저희 집까지는 눈내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중산간도로보다 조금 아래인데요, 눈이 내리면 중산간지역까지는 많은 눈이 쌓이고 바다쪽으로 내려올수록 눈을 잘 볼 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같은 제주라도 사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눈을 잘 보기도 잘 볼 수 없기도 한 신비한 곳입니다. 

 

제주에 눈이 내리면 그야말로 동화속 마을이 연상되곤 합니다. 하얗게 변하는 마을의 눈내리는 풍경은 정말 소박하고 정겹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창밖을 내다보기보다 밖으로 나가는 걸 즐겨한답니다.

 

용눈이오름의 산책로는 예전과 조금 달라져 돌아서 올라오게끔 되있습니다. 사진은 예전 모습을 담고 있어 현재와 조금 다른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오름은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입니다. 보기만해도 제주스럽고 아름다운 풍광이죠. 멀리 바다도 잘 보이고 시원한 바람은 콧 속가득 상쾌함을 준답니다.

 

 

구름까지 멋지게 펼쳐주는 제주의 파란 겨울하늘은 예쁜 날들을 자주 볼 수 있답니다.

 

용눈이오름은 해발 247.8미터에 높이는 88미터 밖에 안되는 아주 낮은 오름입니다.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아이들과 어르신분들도 많이 찾아옵니다. 송당에 위치해 있고 나즈막한 분화구를 형성하고 있는데 현재는 분화구 둘레길의 절반은 출입금지로 통제하고 있답니다.

 

용이 누워 있는 모양이기도 하고 화구의 모습이 용의 눈처럼 보인다하여 용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름도 예쁜 오름 용눈이오름의 멋스런 자태를 볼 수 있답니다.

 

 

오름의 둘레길을 따라 한바퀴 돌 수 있지만 지금은 왼쪽 방향으로만해서 올라가실 수 있답니다. 

 

눈쌓인 모습의 용눈이, 저도 사진으로나마 오랫만에 만나보는 중입니다. 오르고 싶고 늘 보고 싶은 곳, 바로 용눈이오름이 아닐까 싶은데요. 집에서 가까워 정말 많이 찾아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곳입니다. 여기만 잘 오르면 용눈이오름은 다 오른거나 마찬가지에요. 

 

용눈이오름 정상에 오르면 이렇게 멋진 제주의 대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성산일출봉이 보이고 왼쪽으로 우도도 볼 수 있습니다. 펼쳐진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도 볼 수 있고 자연 가득 숨쉬고 있는 제주의 모습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답니다. 반대편으로는 한라산이 보이고 사방이 제주의 오름과 바다로 둘러싸여 그야말로 오름의 왕이라 말할 수 있는 용눈이오름의 아름다움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아끈다랑쉬의 모습입니다. 

 

오르기 쉽고 아름다운 모습의 끝판왕인 용눈이오름의 겨울을 느껴보세요! 산책로가 잘되있고 찾기도 쉽답니다.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하시기에도 편리합니다. 구좌읍 최고의 오름, 제주 최고의 오름 용눈이오름은 제주의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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