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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보다는 자연 인채로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닌 걸 좋아합니다. 유채꽃프라자에는 유채꽃도 있지만 넓은 들판과 오름이 있어 그 모습만으로도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을인 지금은 억새로 가득해 장관을 이루는 곳이기도 합니다. 요즘 날씨가 거의 봄날 수준으로 따뜻합니다. 낮에는 반팔을 입고 다녀야 할 정도로 따뜻하다못해 더울 정도에요.
어제는 서귀포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는 길에 엄마와 유채꽃프라자에 들렸습니다. 억새 산책을 위해 잠시 들렸는데 예쁜 연못을 만났습니다. 연못은 이름도 없고 그냥 연못이라고만 되있어요. 억새밭 사잇길이 여기 저기 많이 있는데 산책하다 보니 이정표 하나가 나왔습니다. 연못이라는 글씨와 125m의 방향이 표시되어 있었어요.
이런 곳에 연못이 있다니 신기했습니다. 연못이 있는 방향으로 부지런히 걸어갔어요. 함께 온 엄마는 천천히 뒤따라오셨고 저는 먼저 빠른 발걸음으로 걸어갔습니다. 큰사슴이오름가는 방향인듯하기도 하고 길은 아주 잘 나있었습니다. 얼마 안가서 바로 연못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신기하도 신비로웠습니다.
제주의 구석구석에는 이렇게 늦게 발견되기도 하는 예쁜 곳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제주가 늘 새롭고 아름답답니다. 제주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요. 연못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이름도 없이 그냥 연못이라고만 되있으니 아직 이름을 부여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엄마는 작은 통나무 위에 앉아서 쉬고 계셨고 저는 연못 주위를 돌며 사진과 영상을 담았습니다. 연잎들이 많이 떠 있는 것 보니 여름에는 예쁜 연꽃도 피웠겠구나 상상해봤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햇살이 드리우지 않아 빛을 보진 못했어요. 그래도 구름이 조금씩 펼쳐지며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 구름의 반영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바람쐬러 나가는 것을 좋아해, 같이 가자고 하면 언제든 오케이를 하십니다. 몸이 아프시지만 않으면 어디든 따라 나서는 편이에요. 그만큼 아직 체력이 받쳐주고 있고 건강하다는 증거겠죠! 70세가 되던 해에는 저와 한라산 백록담을 함께 오르기도 하셨습니다. 저도 엄마 닮아 오래도록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싶네요!
보통의 자연스런 모양의 연못과는 다르게 이 연못은 아주 반듯한 직사각 모양으로 되있습니다. 제 생각으론 물이 고이다 보니 아마도 예쁘게 모양을 만들어준 것 같아요. 돌벽으로 예쁘게 쌓아서 만들어서 아주 똑떨어지는 모양의 사각형이랍니다.
억새와 어우러지는 연못은 언덕위에 있어 아래로 억새의 풍광이 넓게 펼져칩니다.
유채꽃프라자 주변에 있는 억새는 키가 매우 큽니다. 길도 잘 내놨고 산책코스로도 좋은 산책로입니다. 바람도 안불고 걷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이곳은 풍력발전기가 함께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바람이 잘 분는 곳이라는 거겠죠. 그래서 주변에는 특별히 뭔가를 할 수 없는 곳이라 이렇게 넓게 유채를 심고 억새가 많이 자라도록 두는 것 같습니다.
억새가 정말 넓게 퍼져 있는 곳입니다. 아직 억새구경 안하셨다면 유채꽃프라자 억새 구경 가도 좋으실 것 같네요.
유채가 벌써 자라고 있는건지 새순이 많이 돋아나 있었습니다. 제주는 겨울에도 유채를 볼 수 있으니까요. 저멀리에 성산일출봉의 모습도 보입니다. 오름들이 옆으로 펼쳐져 있고 가운데 뻥 뚫려 있어 일출봉이 정말 잘보이네요.
카페위에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보면 이렇게 억새의 풍경을 볼 수 있답니다. 풍력발전기의 모습과 오름, 그리고 바다, 억새 등 제주의 자연을 실컷 느끼고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곳에는 공중화장실이 없다는 안내가 많이 붙어 있는데요, 아마도 유채꽃프라자내에 화장실을 카페 이용 고객에게만 사용하게 하는 듯 합니다.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인데 화장실 정도는 마련해 둬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유채꽃프라자는 카페와 펜션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커피와 음료를 드실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어요.
주차장 앞에도 전망대가 있어 사진찍기에 좋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억새 풍경입니다. 멀리에 바다도 잘 보이네요!
살랑 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같은 가을 날씨에 유채꽃프라자에 장관을 이룬 억새를 만나러 가보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영상으로 담아 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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