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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화담숲을 제때 못가고 느즈막히 다녀왔습니다. 가을은 없고 겨울만 남아있는 나무들의 앙상함을 바라보며 많이 아쉬워 했습니다. 차라리 열흘전 예매했던 그 때 갔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예매날짜를 바꾼게 후회가 됐네요.
화담숲 가을은 10월부터 11월 초까지가 가을을 느끼기에 가장 아름다운 시기인듯 합니다. 최근 강한바람과 비가 내리면서 잎들이 많이 떨어졌고 건조한 날씨탓인지 그나마 붙어 있던 단풍들은 바짝 말라비틀어져 있었습니다.
오늘 20일은 휴원이고 다음주 27일부터는 동절기 휴원으로 개장을 하지 않으니 이용에 참고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단풍이 없어도 볼거리 등은 있으나 겨울엔 문을 닫으니 갈 수도 없겠네요.
서울에서 화담숲을 가려면 자동차를 이용하면 가장 좋겠지만 차가 없는 저로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입장권을 2장 예매하고 화담숲과 가장 가까이 살고 있는 친구에게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그 친구도 가까이 살면서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했네요. 용인에 살고 있는 친구였거든요.
지하철이 곤지암역까지 간다는 것도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와~ 세상 좋아졌구나, 곤지암역에서 버스를 타면 화담숲까지 연결되는 대중교통의 놀라움을 새삼 느끼고 있었습니다.
화담숲 입장은 예매할 때 이미 시간을 정해야 합니다. 12시20분이었던 저는 11시쯤 곤지암역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마포에서 곤지암역을 가는 시간은 대략 1시간 33분이었고 정류장도 급행을 끼고 타면 몇개 되지 않았아요. 아침 9시에 출발했는데 지하철역에는 일찍부터 다들 어딜 가는지 사람이 꽉꽉 차 있었습니다.
여의도에서 급행을 타고 신논현역에 내려 신분당선을 타고 판교에서 경강선으로 갈아타면 됩니다. 추가요금 900원 정도 나오네요.
2시간을 잡고 미리 나섰지만 경강선열차는 한시간에 3대 정도밖에 오지 않아 20분정도를 기다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렸던 것 같아요.
10시 54분에 내려 미리 나와있던 친구와 만나 따뜻한 커피 한 잔 후 시간 맞춰 화담숲으로 향했습니다. 화담숲 예매QR코드는 입장 2시간전에 카톡으로 보내줍니다. 그리고 입장시간 가까이 와야 전체 확정 QR이 뜨고 있어서 시간에 맞춰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화담숲 주차장 가는 길은 곤지암리조트로 가시면 됩니다. 화담숲과 곤지암리조트가 같은 계열사인듯 합니다. 주차장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초보스키 슬로프하나를 주차장으로 전면 바꾸면서 화담숲 이용자들의 편의시설로 만든듯 했고 이미 그 주차장은 만차여서 저희는 그 아래쪽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화담숲은 산 언덕위에 있어 한참을 올라가야 시작되는데 화담숲으로 가는 이용 고객을 위해 무료 리프트를 운행해주고 있었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야 화담숲 정문 입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오랫만에 타보는 리프트, 스키를 신지않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올라가는 것만 무료로 태워주고 내려오는 건 걸어내려와야합니다. 날씨가 많이 춥긴했네요.
모노레일을 예매하지 않아 혹시나 잔여좌석이 있을까 무인예매티켓 검색을 했으나 좌석은 모두 매진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시간에 오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지 모노레일 탑승자는 많이 없어보였습니다. 1구간 정도는 모노레일을 탔어도 괜찮았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올라가면서 자작나무 숲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자작나무숲을 이룬 이 군락지에는 온통 자작나무만 있었습니다. 산 위에서 시작되는 화담숲은 산을 잘 가꾼 정원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산 정상까지 걸어가야 하는 코스이고 가는 길 모두가 예쁜 숲과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어 심심할 틈은 없었습니다. 다만 단풍이 없고 앙상한 나무들만 있어 아쉬울 뿐이었어요.
잘 가꿔진 화담숲은 산책길 사이 사이 빠른길을 만들어 놓아 좀더 빨리 움직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답니다. 저희는 빠른 길로 쏙쏙 올라갔고 날씨가 추운탓에 빠른 걸음으로 전체를 돌아보고 내려왔어요.
가을 단풍은 못만났지만 자작나무 예쁜 숲을 만나고 왔습니다.
아직 조금 남아 있는 핑크뮬리가 옅은 빛을 띠며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소나무가 울창한 숲에는 멋지게 자란 소나무들이 정말 많이 있었고 연못과 함께 정원이 정말 잘 가꾸어져 있었습니다. 물흐르는 계속은 멈춤 없이 계속 이어져 내리면서 작은 연못을 만들었고 물소리 또한 쉬지 않고 내려오는 내내 맑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둘러보면서 와~ 예쁜정원이구나 예쁘다를 감탄하며 내려왔습니다. 조금 남아있는 가을을 느끼며 그래도 궁금했던 화담숲을 와 볼 수 있어서 그런대로 만족하며 잘 보고 왔습니다.
단풍이 화려했을 가을 풍경을 상상하며 내년에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쉬움이 많은 화담숲 여행이었지만 주말에 방콕하고 있는 것보다 찬바람 맞으며 겨울산책하는 즐거움은 상쾌한 시원함이었습니다. 가까이에 있었다면 자주 찾아보고 싶은 아름다운 숲입니다. 이번주말 제주를 못간 아쉬움을 화담숲으로 달래며 또 새로운 한주를 맞이해봅니다.
사진보단 영상으로 담아 영상으로 화담숲을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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