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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9월 제주여행 수산한못

by 씨유제이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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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가장 좋은 계절 여름과 가을사이 9월입니다. 아직 제주의 날씨는 무더위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많이 쌀쌀해져서 여름이불에서 가을이불로 갈아타야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제주는 일교차가 많이 심합니다. 새벽은 차가운 공기가 아주 싸할 정도로 차갑습니다. 낮이되면 햇살은 뜨거워서 잠시도 서있기가 불편할 정도에요.

    이런 제주의 여름과 가을 사이에 꼭 다녀와야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성산읍 수산리에 위치한 수산한못입니다. 수산리에 있는 큰 못이라는 뜻인데요. 제주를 그렇게 돌아다니면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못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습니다.

     

    전주물꼬리풀 복원지라고 하는데요. 라벤다같은 보랏빛의 꽃이 자라고 있는데요, 이 풀꽃을 볼 수 있는 계절이 바로 지금입니다. 8월에서 10월까지 피어나는 전주물꼬리풀은 습지에서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지금 현재 이 수산한못에 엄청나게 피어 있습니다.

    수산한못은 과거 수산정(벌판, 초원)의 마장의 말과 소에게 물을 먹이고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해왔던 곳이라고 합니다. '한'은 크다의 뜻으로 수산평에 있는 큰 못이라는 의미입니다. 못이 정말 크게 펼쳐져 있고 전주물꼬리풀과 함께 아름다운 못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지금입니다.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산책다녀오기에도 좋은 날씨입니다. 

     

    수산한못 주변으로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잘되어 있습니다. 다만, 관리가 잘 되지 않아 풀들이 길게 자라 있어 긴바지를 입고 가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현재 사람들이 별로 많이 찾아 오지 않아 한적한 못의 분위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도 어렵지 않아요. 백약이오름이 있는 금백조로를 달리다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금백조로는 억새길로도 유명하죠? 억새는 좀 더 있어야 장관을 이룰 것 같습니다.

    구름이 예쁘게 펼쳐지는 주말에 다녀온 수산한못의 풍경이 전주물꼬리풀이 활짝 피어서 보랏빛 풍경을 만들어 주었는데요. 제주에는 이렇게 숨은 못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행원리 바로 옆 덕천마을에도 '모산이연못'이라는 아름다운 연못이 있는데요. 그러고 보니 가까운 곳에 두고도 매번 차로만 지나다녔지 사진을 잘 담아보진 않았네요. 예쁜 연꽃들이 피어나고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면 '자라'도 볼 수 있답니다.

     

    바람이 잠시 멈추기도 하면서 예쁜 반영빛의 모습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조화는 오묘하고도 완벽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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