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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제주 최고의 일몰 장소 협재해수욕장

by 씨유제이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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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일몰은 협재가 다한다

    이제는 제주를 처음 가는 분들을 별로 없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해외여행이 단절된 시기동안 제주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다녀갔습니다. 숙소를 운영했던 저의 경험으로 봐선 10년동안 가장 핫했던 때였던 갔습니다. 물론 바이러스가 시작되는 초반에는 두려움과 어둠의 기간이 몰아닥칠거라 생각이 들었었지만 아주 잠시였을 뿐 어찌보면 제주는 최대의 호황을 맞았던 기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해외여행이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요즘에는 제주보다는 해외로 발길을 많이 돌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도 잊지 않고 제주 여행을 오시는 분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제주가 아름다운 곳이 많다는 것을 많이 보여 주고 싶습니다. 동쪽에 살고 있어서 서쪽의 일몰을 자주 보러 가지는 못하지만 가끔은 저도 여행하듯 제주를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제주는 여행이었습니다. 보면 볼수록 새롭고 아름다운 곳이 많았습니다. 같은 곳인데도 볼때마다 다른느낌, 변화무쌍한 제주의 날씨 속에서 바라보는 자연은 같은 모습을 볼 수 없는 신비한 곳입니다. 그래서 질릴수가 없는 매력이 많은 제주에요.

    그 중에 협재해변의 일몰은 언제봐도 새롭고 벅찬 감동을 주는 바다입니다. 협재해변을 처음 만난건 수십년전 사진을 찍게 되면서 다녔던 여행의 첫 목적지 였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상상하며 도착한 협재는 처음부터 낙원이었던 것 같아요. 자라오면서 이렇게 예쁜 바다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안때였습니다.

    멀리 보이는 비양도와 맑고 투명한 푸른 바다는 묘한 기분을 만들어 주었고 살아 있다는 행복감마저 들었습니다. 그때의 첫 기억이 오래 남아서일까요? 협재해변은 늘 제주의 꿈같은 곳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오랫만에 다시 찾은 협재의 일몰빛 바다, 제주에 살면서도 잘 가보지 못했던 그 아름답던 바다를 서울로 올라가기 2시간전에 만나 맘껏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제주에서의 일상을 지낼때보다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요즘은 제주여행의 묘미를 하껏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이날도 짐을 싸서 제주를 여행하고 올라가려는 계획을 잡고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해가지는 오후의 마지막 코스를 협재해변의 일몰로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정말 좋았던 하늘은 붉은 색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부랴부랴 도착한 협재해수욕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 몰려와 있었습니다. 해가지기 불과 몇 분전 차에서 내리자 마자 떨어지는 해를 붙잡기 위해 휴대폰을 들고 한컷 담았습니다.

     

    그리고 태양은 아주 잠시의 틈을 주고는 바로 사라져버렸습니다. 논짓물부터 달려가기 시작했는데 꽤 거리가 멀어어요. 열심히 달려간덕에 그나마 한 컷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짧은 아쉬움은 남았지만 사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해진 후 30분, 가장 아름다운 하늘빛을 보여주는 매직아워타임입니다.

    저만의 포인트를 찾아 여기 저기 다니며 사진을 담았습니다. 해변에 있는 사람들도 저마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고 저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이 재밌어 그림자놀이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아 놀던 곳에 물이 고여 반영을 담기도 했고 간조사이로 흐르는 물을 따라 다양한 모습의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해가지는 무렵 혼자거 거니는 바다에는 혼자가 아니었고 아름다움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을 수 있어서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협재해변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제주 최고의 일몰 포인트 입니다. 서쪽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관광지로서 반드시 한번은 감상하고 가야할 대표 명소라 얘기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동쪽에서 멋진 일몰을 만난다해도 서쪽의 일몰만큼 비길곳은 못되죠. 

    오랫만에 제대로 서쪽의 일몰을 보고 왔네요. 동쪽에선 일출을 담으면 되지만 해가 짧아진 요즘 새벽시간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힘든 것보다 이른 시간엔 일몰시간처럼 사람이 많지 않으니 다니기에 무섭기도 하구요. 일몰을 매일 볼 수 있는 서쪽에서도 한 번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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