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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제주 가을 한라산둘레길1구간 천아숲길

by 씨유제이 2023. 10. 9.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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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한라산둘레길 1구간을 다녀왔습니다. 동쪽에 살고 있어 서쪽둘레길은 처음으로 가본 것 같네요. 아직 갈길은 멉니다. 2구간부터 5구간까지 부지런히 다녀야해요. 동쪽에 있는 6구간부터 9구간은 다녀왔지만 남쪽구간은 아직 시도조차 해보질 않았네요. 올해가 가기전에 수익갈과 동백길 구간 계획하고 있답니다.

     

    이번에 다녀온 천아숲길은 정말 만족도가 너무 좋았습니다. 모두가 한라산자락에 있는 한라산둘레길이지만 숲의 모양, 나무의 높이와 길의 생김새, 언덕의 높낮이 등 그 숲만이 가진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어 또다른 숲의 깊이를 느꼈습니다.

     

    천아숲길은 한라산둘레길의 첫 시작인 천아계곡부터 시작됩니다. 아침일찍 찾아가니 사람도 없고 공기도 너무 맑고 상쾌해서 걷는 내내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업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리목을 갈때 늘 올라가던 길에 있으니 찾기도 정말 쉬웠어요. 겨울에 오기전에 가을 어리목도 다녀와 볼 계획입니다.

     

    카카오맵에서 천아계곡을 검색하고 오시면 바로 주차장까지 안내를 해줍니다. 어리목으로 올라오는 길로 가다가 우측으로 작은 길로 들어서면 되요.

    이른 아침부터 왔더니 가장 첫번째로 도착했네요. 저희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진입로 들어오실때 길이 사라질때까지 끝까지 들어오시면 됩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더 있으니 끝까지 가세요! 주차장은 생각보다 넓어요. 하지만 단풍이 물드는 11월 초쯤에는 공간이 많이 부족할지도 모르겠네요. 일찍오시면 더 편하실 겁니다. 

     

    물탱크같은게 큰 창고처럼 보이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숲길 입구 맨 앞쪽으로 주차를 했습니다. 

    처음엔 안내판을 보고 입산통제라 되있어서 앗, 뭐지 했지만 입산 시간과 기상악화시 퉁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은 흐리긴 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비소식이 있거나 비가 내릴 경우에는 입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입구 부터 바위를 건너야 하고 천아숲길은 꽤 긴 코스로 왕복 18km 구간으로 쉽지 않은 거리입니다. 게다가 산을 하나 오르는 듯 언덕을 하나 넘어야 하거든요.

     

    평지를 걷는 둘레길과는 다르게 위험요소가 있는 곳이므로 비오는 날은 안가는 것이 좋습니다. 안내표지판에도 우천시 통제라고 되있습니다. 반드시 등산화 및 운동화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자연이 그대로 있는 곳이 많고 바위도 많습니다. 

    커다란 바위들을 밟으며 진입해야하는 어려움이 조금 있습니다. 이곳만 건너시면 무난한 길로 이어집니다. 따로 길을 만들지 않아 제각각 건너가셔야 합니다. 돌 잘 밟고 가셔야지 삐끗하실 수 있으니 살펴가세요!

    건너왔을 때의 모습입니다. 바위를 잘 타는 저인데도 조심스럽게 건너게 되네요.

    돌들을 밟고 건너오면 이제부터가 천아숲길 시작입니다.

    입구에는 큰 안내표지판이 있어요. 산불조심하라는 현수막과 함께 걷기 시작합니다.

    시작부터 맞닥들이는 고바위입니다. 경사가 아주 급격한 언덕이 계단처럼 쭉 이어지는데요. 급경사이지만 길지는 않으니 천천히 올라가시면 됩니다. 힘드시면 옆에 줄 잡고 올라가시면 되요.

    위에서 내려다 보는 급경사진 계단길입니다. 매우 경사져서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 언덕을 넘어오면 이제 평탄한 길이 나오는데요, 이 천아숲길도 조릿대길처럼 제주조릿대가 길게 양옆으로 펼쳐집니다. 마치 성판악입구를 걸어가는 듯 비슷하게 생겼어요. 바다에는 수백년동안 떨어진 나뭇잎들의 조각들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겹겹의 세월을 느낄 수 있는 낙엽을 밟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천아계곡과 이어지다 보니 계곡을 많이 마주치게 됩니다. 바위를 건널땐 조심하셔야 해요. 둘레길 가는 길에는 빨간 리본이 잘 걸려있어 길을 잃지 안도록 안내를 잘 해주고 있답니다.

    바위가 좀 위험한지 이곳은 물길통로와 시멘트로 길을 좀 만들어 놨네요. 비가 내리면 정말 위험할 것 같아요. 

    흙을 밟으며 걸을 수 있는 길도 많지만 콘크리트 길이 나오기도 합니다. 정리가 잘된 흙길 옆으로는 제주조릿대가 자라고 있고 오래된 나무들은 잘 버티며 서있습니다.

    특이하게 생긴 모양의 나무를 발견해 사진찍어봤어요. 이 모양이 어떻게 변할지 참 궁금합니다. 열매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계곡따라 건너는 길도 한참 걷습니다. 등산화, 운동화 반드시 신어야겠죠? 제주의 자연 곶자왈이 그대로 담겨있는 멋진 숲입니다.

    그렇게 걷고 걷다 반대편 입출입구까지 거의 다 도착했네요. 안내판에 있는 것처럼 8.7km의 구간은 편도 4시간 보다 훨씬 짧습니다. 저희는 대략 2시간 반이 안되서 도착한 것 같아요. 왕복 대략 5시간 걸렸거든요.

    숲길 끝에서 만난 곳은 버섯재배 농장이었습니다. 이슬먹은 한라산 표고버섯을 무인판매하고 있었는데 이런 자연의 숲에서 키우는 버섯은 맛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세봉지를 구매했습니다. 현금이 없으니 연락처로 계좌번호를 받아 이체해드렸습니다. 집에 와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꾸준히 택배로 받아서 먹어보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버섯은 왼쪽 사진처럼 통나무를 쭉 세워서 기둥처럼 만들어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자연속에서 자라는 무농약 버섯은 그 어떤 곳보다 맛있었답니다. 

    이 작은 평상있는 곳이 턴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앉아 준비한 도시락(직접만든 삼각김밥과 샌드위치)를 먹고 바로 돌아 왔습니다.

    되돌아 가는 길은 또 8.7km의 먼 여정이지만 걷는 걸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또 열심히 걷고 걷습니다.

    돌오름길입출구가 2구간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다음에는 이곳에서 출발해서 2구간을 걸을 계획이에요. 중간에 있는 노로오름은 오름가는 길이 차로 갈 수 있도록 별도의 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름삼거리 주변에는 차를 대고 오름을 가는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대자연의 숲을 걷는 것만큼 행복한 건 없는 것 같아요. 게다가 건강함을 유지하는데도 좋은 운동이라 꾸준히 하면 좋답니다. 

    중간 중간 진흙길을 만나기도 합니다. 등산화를 신으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아래는 입구부터 급경사 오른는 초입부분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천아숲길 (한라산둘레길 1구간) 정리

    편도 8.7km 왕복 17.4km 

    왕복 소요시간 5시간

    준비물 : 도시락, 물, 커피

    통제 : 오후 2시 이후는 통제입니다. 비가오거나 태풍불고 기상악화시에는 입산 금지이므로 우비를 챙기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반드시 등산화, 운동화 착용하세요!

    시작구간 : 천아계곡(카카오맵 검색)

    난이도 : 중 (중간지점이 둘레길 정상입니다. 그곳까지 계속 언덕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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