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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제주 로컬 맛집 김녕 나루터 숯불구이

by 씨유제이 2023. 10. 31.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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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 살면 제주 맛집은 다 가볼 것 같지만 오히려 관광객들 수요로 더 못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곳도 많았어요. 그래도 집근처 가까운 곳이라면 인내를 감수하며 찾아가기도 합니다. 동네 살면서 못가본 맛집들이 꽤 있는데요. 앞으로 좀 찾다녀볼 계획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집은 김녕리 마을에 자리잡은 숯불구이집입니다. 남편이 최근 가봤다며 맛이 괜찮다고 가보자고 했어요. 고기는 보통 집에서 주로 구워먹곤해선 외식은 하지 않지만 지인들이 놀러오게 되면 밖에서 식사를 합니다. 예전에는 바베큐를 좋아해서 매일 바베큐파티를 즐겼지만 이제는 좀 지겨워졌거든요.
     
    밖에서 편하게 먹는 게 좋아진 요즘입니다. 간판에도 새겨있듯이 숯불로 고기를 굽는 집이라 일단 맛있어 보입니다.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남편 손님과 셋이서 갔습니다. 밖에서 내부가 잘 들여다 보이는데 이미 자리가 꽉차 있었습니다. 들어가보니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한자리가 비워져 있었고 바로 앉을 수 있었어요. 어둠이 일찍 내리는 요즘 제주는 7시만 되면 어두워져서 이미 동네가 한산한데 이 숯불구이집만 손님이 가득했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숯이 나오고 밑반찬이 나왔어요. 제주하면 흑돼지만 생각나겠지만, 제주에 산다고 해서 흑돼지만 먹고 살 수는 없어요. 그리고 흑돼지는 가격대가 있어서 일반 오겹살을 많이 먹습니다. 이 식당의 특이점은 이 뜨거운 숯불로 다양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는 장점입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까지 즐기실 수 있어요.
     
    메뉴를 보니 제가 좋아하는 항정살도 있었는데 이미 소진되서 솔드아웃이 되버렸다네요.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 겠어요. 모처럼 오겹살을 떠나서 다른 부위를 먹어보기도 싶었는데 여긴 오겹살이 없다는 겁니다. 아마도 숯불에 기름많은 오겹살을 먹기에는 불편해서 인지 메뉴에 빠져 있네요.
     
    타 테이블엔 뭘 즐겨먹나 봤더니 소갈비살을 많이 드시고 계셨습니다. 보아하니 고기도 정말 좋아보였어요. 그래서 소갈비살을 2인분 시키고 오랫만에 양념돼지갈비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세화에 가면 양념돼지갈비 맛집이 하나 있긴하나 언제부턴가 고기가 달라지고 가격만 계속 오르고 있어서 안간지 꽤 되었는데 여기서 오랫만에 양념돼지갈비를 먹어보네요!

    소갈비가 먼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양념 돼지갈비를 먼저 주셨는데 소갈비 먼저 먹겠다고 했어요. 고기는 맛있는거 우선순위니까요~ 고기의 색깔이 정말 먹음직스럽게 선명하고 육질이 좋아보였습니다. 거기에 직접 만들었다는 특제 양념소스가 뿌려져 있었어요. 

    뜨거운 숯불 위로 고기를 살짝 올려봅니다. 살짝 익혀서 먹어야 맛있는 소고기는 앞 뒤로 한번씩만 뒤집으면 끝. 국내산 한우도 아닌데 이렇게 맛있다니, 입에서 정말 살살 녹았습니다. 마블링이 잘된 소갈비살이어서 정말 부드러웠어요. 먹는 순간 단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근처에 한우 맛집이 있긴한데 가격이 여기보단 쎈편입니다. 아무래도 한우이니 그렇겠죠.
     
    맛있는 소고기를 여기와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고기 뿐만아니라 고기 메뉴가 다양해서 뭘 먹어도 각자에 맞는 기호를 따져 고를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닭고기는 닭목살(세세리) 구이를 판매하고 있는데 제가 닭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위가 바로 목살이었는데 이걸 이렇게만도 판다는게 신기했네요. 엄마랑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엄마와 저는 닭목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쌈과 양념부추를 듬뿍 줍니다. 부추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는 것 같아요.

    양념돼지갈비도 바로 구웠습니다. 양념이 아주 잘 베있고 맛도 단백하니 정말 엄지척하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가격도 13,000원이면 아주 가성비도 좋은 것 같아요.

     

    나중에 후식으로 시킨 계란덮밥입니다. 양도 많아서 셋이 함께 먹어도 충분했어요. 냉소바와 우동도 있지만 저희는 밥으로 끝냈습니다. 동네 가까운 곳에 이런 고기 맛집이 있었다니 지나다니면서 간판은 몇 번 보긴 했으나 관심을 갖진 않았었는데 자주 와야겠어요. 둘이 먹기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숯불구이 고깃집 나루터!

    나올 때쯤에도 사람들이 여전히 많았고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시끄러워질때쯤 나왔어요. 밥만 먹고 나와서 빨리 나왔습니다. 저녁에 술한잔 하시는 분들 많아요!

    소막창과 특양도 있나보네요. 다음엔 그것도 한번 시식해봐야겠습니다.

     

    고기 굽는 장면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김녕나루터 요약 정리

    제주시 구좌읍 김녕로 147
    세기알해변에서 차로 1분거리
    영업시간 오후 5시부터 오후11시까지
    라스트오더는 오후 10시
    정기휴무 : 매주 일요일
    주차장있음
    숯불고 고기 구움 : 돼지고기, 소고기, 닭목살(세세리), 특양, 소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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