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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90

바다와 억새를 한눈에 아끈다랑쉬오름 산굼부리의 억새는 온실에서 자란 예쁜 화초라면 아끈다랑쉬오름의 억새는 자연과 함께 자라나는 무성한 잡초입니다. 번식력이 좋아 가을이 되면 아무곳에서나 마구 자라는 억새를 저는 그저 잡초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저희 집에도 너무 많이 자라서 한번도 눈길 조차 주지 않다가 얼마전에 오후 해질무렵 억새를 바라보니 그렇게 예뻐보일수가 없었네요. 잡초라고 무시했던 억새는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떠나야될 때가 되서야 발견하게 됐고 그제서야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자연과 함께 살아온 지 10년이 되가지만 한번도 억새를 예뻐해주지 못해 많이 미안했습니다. 가까이서 빛나고 있던 억새를 멀리서만 찾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서울도 억새가 한창입니다. 어제는 서울하늘공원억새축제를 다녀왔는데 억새수만큼 사람도 많았.. 2023. 10. 16.
제주 가을 억새 명소 산굼부리 가을도 어느덧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추석연휴가 지나면서 날씨는 급격하게 온도차이를 보이면서 벌써부터 겨울 외투를 꺼내입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네요. 제주의 가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산굼부리입니다. 물론 제주의 억새는 다 예쁘지만 멀리 한라산과 함께 어우러지는 억새의 물결은 최고라 말하고 싶습니다. 자연의 모습대로 자라는 억새도 좋지만 관리받으며 자라는 억새의 풍경은 또다른 매력을 안겨줍니다. 저도 1년에 한번쯤은 억새를 보기 위해 찾아가는 곳, 산굼부리입니다. 산굼부리는 오름의 하나입니다. 굼부리란 화산체의 분화구를 가리키는 제주어입니다. 분화구의 모양은 움푹패인 것도 있고 한쪽으로 도려낸듯한 말굽형도 있고 여러 모양이 있지만 이를 통칭해 모두 굼부리라고 합니다. 사유지인 산굼부리.. 2023. 10. 15.
제주 가을 한라산둘레길1구간 천아숲길 드디어 한라산둘레길 1구간을 다녀왔습니다. 동쪽에 살고 있어 서쪽둘레길은 처음으로 가본 것 같네요. 아직 갈길은 멉니다. 2구간부터 5구간까지 부지런히 다녀야해요. 동쪽에 있는 6구간부터 9구간은 다녀왔지만 남쪽구간은 아직 시도조차 해보질 않았네요. 올해가 가기전에 수익갈과 동백길 구간 계획하고 있답니다. 이번에 다녀온 천아숲길은 정말 만족도가 너무 좋았습니다. 모두가 한라산자락에 있는 한라산둘레길이지만 숲의 모양, 나무의 높이와 길의 생김새, 언덕의 높낮이 등 그 숲만이 가진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어 또다른 숲의 깊이를 느꼈습니다. 천아숲길은 한라산둘레길의 첫 시작인 천아계곡부터 시작됩니다. 아침일찍 찾아가니 사람도 없고 공기도 너무 맑고 상쾌해서 걷는 내내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업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 2023. 10. 9.
송당 드립커피 맛집 같이살자 지구카페 송당에서 밥을 먹고 커피한잔 하려고 찾다가 발견한 2층에 위치한 조그마한 카페였어요. 간판도 잘 안보이고 1층에는 부동산이 있어 시선을 확 뺏기는 간판이라 2층까진 눈이 가지 않았습니다. 걷다가 마땅한 곳이 없어 뒤를 돌아다보니 2층에 사람이 보였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는 것이 카페같았어요. 친구가 그곳을 가리키며 카페다 외쳤습니다. 맞아요, 2층에 자리한 카페였습니다. 1층에 있는 부동산 옆 작은 현관문을 여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작은 글씨로 같이살자 지구카페라는 손글씨 간판이 붙어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참 성의 없이 만든 간판같기도 하지만 나름 다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했습니다. 깊숙히 관심을 갖지는 않았고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아주 작은 공간에 테이블 몇개 없었고 .. 2023. 10. 5.
제주 구좌읍 하이볼맛집 '아방의차' 칵테일 하이볼 생맥주 분위기에 젖에 술에 취하는 줄 모르고 마시게 되는 칵테일, 젊음이 좋아 하이볼이 좋아! 맘껏 즐기며 수다 떨기 좋은 곳! 구좌읍 덕천리마을에 자리한 쁘디 프랑스 '아방의 차'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 오픈 했습니다. '메종드롸루코'라는 이국적인 숙소와 함께 운영하는 '아방의차'의 주인이 돌아왔어요. "몇시까지 운영하나요?" "손님 있을때까지요." 최고의 답변입니다. 맘껏 즐기며 제주의 향기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에서 저녁에 술한잔 기울이기에 마땅한 곳이 없어요. 시내에는 좀 있겠지만 시골로 들어갈수록 술한잔 기울일만한 마음 편히 하이볼 한잔 할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아요. 이 곳 숙소인 '메종드롸루코'를 함께 이용하신다면 편안한 시간을 더욱 오래 보낼 수가 .. 2023. 10. 4.
올레20코스 김녕 청굴물 만조와 간조사이 제주는 바다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만조와 간조때를 잘 맞춰야 볼 수 있는 멋진 곳도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용천수가 나오는 청굴물입니다. 이곳 또한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던 곳이었는데 요즘 부쩍 많이들 찾아오고 있습니다. 저도 오랫만에 3일 연속 이곳을 찾아갔습니다. 만조때와 간조때 느낌을 보고 싶었어요. 오늘은 만조가 오전11시 48분경이었는데 한시간 전에 도착했더니 완전 물이 한가득 넘쳐흐르고 있었습니다. 물이 많이 빠진 후에 모습은 약간 실망스러울 수 있어요, 또한 가득 넘쳐 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다쓰레기가 보이거나 둥둥떠다니거나 부쩍 쓰레기가 많이 보여서 주어다 버리고 싶을 정도 였습니다. 적당히 만조와 간조사이 중간즈음에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을 듯 해보입니다. 적.. 2023. 10. 3.
10월 제주는 핑크뮬리 동화마을 제주는 핑크뮬리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습니다. 그 중 구좌읍에서 가장 핫한 동화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아직 오픈 전이지만 수목원같은 이곳은 무료개방이고 다양한 마켓부터 스타벅스 등 상점들이 들어설 예정인 드넓은 정원입니다. 송당에 있어요. 대천동사거리라는 번영로 큰길에서 가깝습니다. 최근에 유럽수국이 활짝 폈을 때 갔었는데요. 수국은 전부 졌지만 빨갛게 변해버린 수국의 모습도 여전히 예뻤습니다. 오늘은 핑크뮬리 소식을 듣고 찾아 갔습니다. 아직 공사중인 이곳은 일부 찾아간 손님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조금씩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붐비는 정도는 아니니 지금 가면 예쁜 핑크뮬리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타벅스는 한참 실내인테리어 중인데 10월12일 오픈예정으로 되있지만 그때 가봐야.. 2023. 10. 2.
10월 제주, 바람부는 김녕바닷길 산책 모세의 기적 바닷길 10월로 들어서니 제법 쌀쌀한 기운이 확 감도는 느낌입니다. 요즘 많이 찾아가는 김녕바닷길, 지난번에 해질녘 잠깐 찾아갔다가 노을지는 모습만 보고 돌아왔는데요, 어제는 최저조의 물때에 맞춰 오후에 찾아갔습니다. 간조에 의해 물이 많이 빠져 있어 바닷길이 훤히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바닷길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었어요. 김녕해안가 주변의 골목들은 매우 좁고 미로처럼 되있어 저도 이 길을 찾을 때마다 지도를 보고 가는데요, 그렇게 여러번 골목을 다녔음에도 아직도 헷갈리고 있답니다. 카카오맵에서 '김녕바닷길'을 찾으시고 안내에 따라 잘 이동하시면 됩니다. 어제는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구름이 잔뜩 끼어 해가 보이질 않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오후쯤 되니 하늘이 맑아지면서 두텁.. 2023. 10. 1.
조천읍 가볼만한 곳 해안누리길 닭머르 추석인 어제는 온전히 혼자 휴가를 보냈습니다. 조천에도 갈 곳이 참 많은데 많이 다녀보지 않은 것 같아 가볼만한 곳을 찾아보다 닭머르 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일몰이 예쁘다는 곳인데 가을이면 억새와 함께 더 예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일몰시간에 맞춰 가기엔 시간이 애매해서 미리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닭머르까지는 차로 대략 3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근처에 있는 '남생이못'이라는 곳도 잠깐 들렸지만 그냥 휑한 못이어서 둘러만 보고 왔어요. 헬로남생이라는 카페가 연못 앞에 있었는데 그 곳이 좋아 보였어요. 남생이못에서 걸어가도 될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닭머르 전망대가 있었습니다. 닭머르는 닭머르해안길이라는 산책코스가 있습니다. 닭머르입구부터 신촌리어촌계탈의장까지 1km의 구간입니다. 올레길과는 .. 2023. 9. 30.
제주도 타운하우스 전세 바다전망 첫눈에 반한 집 데이즈힐 블루스톤 사람도 첫 눈에 반해 결혼까지 가지만 집도 첫눈에 반해서 얻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그런 집이 제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계획도 없었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타우하우스 구경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가 아마도 2018년이었던 것 같아요. 서귀포에 일이 있어 남원읍을 다녀오는 길에 자주 들리던 중국집 '차이나타운'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가고 있던 타운하우스 분양이라는 현수막을 보게됐습니다. 시간도 여유 있었고 위치도 좋고 너무 고급진 주택이라 둘러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주차를 하고 분양사무실로 들어가 구경하는 집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구경하는 집은 바다전망이 아닌 한라산뷰 전망이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한라산의 모습이 정말 웅장했습니다. 집을 보는 순간.. 2023. 9. 29.
제주공항 부근 맛집 백종원 도두반점 서울에서는 주로 퇴근 후에 제주로 오는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5시쯤 출발해서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면 6시15분, 아니면 7시5분에 주로 제주항공을 이용해서 옵니다. 저녁식사시간을 갖기에 애매한 시간이라 거의 제주에 도착해서 식사를 하게 되는데요. 그나마 좀 일찍 제주에 도착하게 되면 밖에서 먹고 들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짜장면을 좋아하는 남편은 중식당을 매우 즐겨찾는 편입니다. 제가 제주에서 가장 많이 다닌 식당을 손으로 꼽는다면 짜장면집이 아닐까 정도로 나들이 나갔다하면 짜장면만 먹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날도 역시나 맛있는 중식당을 알게됬다면서 공항근처에 있으니 저를 마중나온 남편은 저녁식사를 하고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도두동 사수항 앞에 있는 도두반점이라는 백종원 식당이라 맛.. 2023. 9. 28.
10월 산책 한라산 둘레길 6구간 시험림길 시험림길 5월15일~10월31일 개방 추석이 바로 코앞이네요. 저는 오늘까지 재택근무하고 내일부터 8일간 연휴와 함께 휴가를 보냅니다. 긴 휴가동안 어디를 가볼까 고민중인데요. 하루는 한라산 둘레길 중 한 구간을 다녀와볼 예정입니다. 작년에 다녀왔던 시험림길도 다시 한번 가보려고 하는데요. 10월까지만 개방을 하기 때문에 10월에 다녀오셔야 합니다. 시험리길은 11월부터 5월15일까지는 개방하지 않는 구간으로 이제 남은 기간은 한달여 남짓 됩니다. 그래서 저도 10월에는 시험림길을 재도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9.4km의 구간으로 완주를 미처 다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서 입니다. 사려니숲길과 이어지는 구간은 지금 아니면 걸을 수 없습니다. 부지런히 가봐야겠죠. 작년 10월1일부터 완전히 개방된 시험림길은..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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